엄마, 아빠, 아이도 즐거운 가족뮤지컬'전설의 놀이'개막!
2025 제103회 어린이날 기념 4월 11일 가족뮤지컬 ‘전설의 놀이왕’ 개최 골목, 친구, 놀이, 추억의 소중함을 찾는 모험 권리 주체이자 오늘의 주인공 어린이의‘놀 권리’예술로 표현
[뉴스인] 김영일 기자 = 극단 열매의 꿈(대표 김하나)은 대학로 민간공연장 상주단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가족뮤지컬 <전설의 놀이왕>을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매일 학습지와 학원 숙제에 시달리다 하루를 보내는 초등학생 지우. 딱 하루만이라도 공부 안 하고 신나게 노는 게 소원이다. 그런 지우의 유일한 즐거움은 친구들과 동네 공터에서 뛰어노는 것. 공터는 동네 아이들의 아지트이며 비밀본부이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이상한 소문이 들린다. 공터를 없애고 그 자리에 주차장을 만든다는 거다. 지우와 친구들은 유일한 놀이터인 공터를 어른들 마음대로 하게 놔둘 수 없다며 스스로 ‘놀 권리’를 주장한다.
한 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60분의 시간이 어떻게 끝났다 싶을 정도로 신나는 노래와 안무가 관객들의 마음을 들썩인다. 뮤지컬 <전설의 놀이왕>은 아이들에게는 자유로운 놀이문화를 선보이고, 엄마 아빠에게는 어릴 적 추억의 골목길 산책을 떠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전설의 놀이왕>은 2023년 한국극작가협회 신춘문예 아동청소년극 부문 당선자로 사려 깊은 필력을 인정받은 김하나 작가의 작품이다. 김하나 작가는 지난 2018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창작극을 통해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자 극단 열매의 꿈을 창단했으며, 청소년 뮤지컬 <내일보다 빛나는 오늘> 등을 선보여 ‘제5회 김숙희 청소년 공연예술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아왔다.
연출은 대한민국 청년연극인상 수상, 서울연극제 연출상, 문화예술발전유공자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등을 수상한 정범철 연출가가 맡았다. 또한 박소희 작곡 및 음악감독은 ‘놀이’가 주제인만큼 노래 안에서도 재미난 요소들이 살아있도록 했다. 구성 악기의 과감한 변화를 통해 현실과 환상의 공간을 분리하기도 하고 싱잉랩, 게임기 소리 등 위트있는 넘버들로 구성하였다.
최근 한국에선 ‘4세 고시’, ‘7세 고시’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외신은 한국 영유아 사교육 시장을 비판하고 있다. 급기야 유엔 아동권리 위원회는 우리 정부에 “아동들이 여가와 놀이, 그리고 문화생활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 장치를 해주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는 ‘놀 권리’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놀 권리’라는 단어조차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것 같다. 극단 열매의 꿈은 우리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공간과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 속에서 아이들의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하고자 가족 뮤지컬 <전설의 놀이왕>을 기획했다.
극단측은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더 많은 아이와 부모가 문화와 예술, 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관람권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