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넘어선 창작 국악,‘윤희연x김민정’신곡 'TROY'발표

2024-12-30     정지영 기자

[뉴스인] 정지영  기자=

윤희연, 김민정

윤희연과 김민정은 각기 다른 작품에서 연출가, 작가, 음악감독, 배우 등 여러 분야의 창작자들과 협업을 거듭하며, 국악기와 다양한 예술 장르의 융합을 통한 창작의 가능성을 확장해왔고, 이들의 음악은 단순한 악기 연주를 넘어 연기와 노래, 그리고 다양한 예술적 협업을 통해 현악기의 본질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4년 12월 30일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발매되는 음원 ‘트로이(TROY)’는 두 연주자의 창작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곡은 고대 그리스군과 트로이군 사이의 전쟁을 배경으로 하여, 전쟁의 참혹함과 백성들의 고통을 음악으로 그려낸다.

‘트로이’ 세 개의 주요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곡의 도입부에서는 전쟁의 혼란 속에서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는 백성들의 마음을 거문고와 가야금의 연주, 그리고 노래를 통해 표현하며, 특히 백성들이 신에게 구원을 청하며 느낀 간절한 감정을 음악적으로 담아냈다.

‘일리아스’의 차용과 기괴한 주문을 그려낸 중반부는 고대 그리스 서사시 ‘일리아스’에서 일부를 차용하여 “여신이여, 분노를 노래하소서”라는 고전 그리스어 발음을 그대로 사용하며 전쟁의 공포와 절망을 기괴한 주문처럼 그려내다.

이 부분에서 두 연주자는 음향적으로 강렬한 대비를 만들어내며 청중을 압도하는 연주를 보여준다.

파국과 멸망을 그녀낸 후반부에서는 트로이 목마 속 병사들이 하나둘 내려와 트로 이를 멸망시키는 장면을 상상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거문고와 가야금의 교차 연주는 전쟁의 파국을 표현하며, 낭창낭창한 굿거리 장단을 통해 역설적인 긴장감을 부여하고, 마지막에는 수많은 백성들의 죽음과 전쟁의 비극을 강렬하게 전달하며 곡을 마무리한다.

‘트로이’의 작곡 과정에서 윤희연과 김민정은 “과거의 백성과 현재의 백성은 어떤 점에서 다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창작을 진행되었다.

그들은 시대와 형태는 다를지라도, 백성들의 삶에 깃든 본질적 정서는 변하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곡에 담고자 했고, 이를 통해 ‘트로이’는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달하고자 한다.

윤희연과 김민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전통 국악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창작적 가능성을 탐구하며, 관객에게 국악의 본질을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내는 독창적인 음악적 접근을 선보일 예정이다.

‘트로이’는 과거의 전쟁을 그리면서도 오늘날의 세계와 연결되는 감동을 선사하며, 국악이 가진 무한한 창작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윤희연과 김민정의 ‘트로이’는 국악의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하며, 국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