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환자에게 '수영' 위험할수도 있다

2008-08-26     임설화
【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얼마전 폐막한 베이징올림픽 수영부문의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선수는 비인기 종목인 수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단숨에 끌어 모았다.

특히 박태환 선수가 천식을 극복하기 위해서 수영을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현재 천식을 앓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그 관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수영은 높은 폐활량과 지구력, 스피드 등 여러 가지 운동요소가 필요한 종목이다. 따라서 심폐능력 및 균형감각 향상, 비만아동의 다이어트 효과 등 여러 건강증진 목적을 위해 권장된다.

그러나 수영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며 체질과 질환에 따라 삼가야 하는 경우가 있다.

26일 코비한의원 이판제 원장은 "수영은 차가운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므로 권유되지 않는 체질이 있으며 천식이나 비염환자의 경우에는 찬물에서 오랜 수영을 하는 것은 매우 조심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차가운 물은 코안의 점막을 붓게 만들어서 숨쉬기가 힘들 수 밖에 없다. 박태환 선수의 경우는 특별한 케이스로 모든 천식환자에게 수영이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체질에 따라서는 태음인이나 소양인의 경우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땀을 배출하는 형태로 몸의 노폐물을 제거한다. 그러나 찬물에서 오래 수영을 하는 경우에는 피부의 모공이 막혀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몸이 무거워지고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체질들은 찬물에 오래 있으면 몸이 무겁고 빨리 피곤해지기 때문에 운동 후 사우나를 통해 노폐물 제거를 해줘야 하며 소고기와 같은 육류의 섭취, 당근 쥬스, 율무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면 소음인이나 태양인의 경우 찬물로 샤워나 수영을 하게 되면 모공이 수축돼 땀이 배출이 되지 않아 오히려 이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된다. 특히 비위가 약한 소음인의 경우 수영이 매우 적합한 운동으로 꼽힌다.

수영 전에는 죽과 같이 소화 흡수가 빨라 위장에 부담이 없으면서 탄수화물이라 쉽게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음식이 좋다. 수영 직후에는 이온음료를 마셔 체액의 손실을 보충해주고 삼계탕이나 육개장과 같은 따뜻한 음식을 통해 속을 데워주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