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회총연합회, 북한 러시아 '파병 반대' 성명서 발표

2024-10-31     조진성 기자

[뉴스인] 조진성 기자 =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지상군을 파병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총회장 서정일)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강력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미주총연은 지난 28일 성명서를 통해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은 ▲국제 안보 위협 ▲인도적 위기 증폭 ▲지역 안정 위협 등의 이유를 들어 북한군의 전쟁 개입을 강력히 규탄했다.

성명서는 “북한군의 군사 개입은 국제법과 주권 국가 간의 평화로운 관계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못박으며 “무력 사용은 국제사회 안정의 중대한 위협임으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을 적극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주총연은 북한군이 전쟁에 개입할 경우 지역 및 국제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 수 있음에 주목했다.

미주총연은 북한군 파병이 “잔혹한 인도적 위기를 초래하며 이미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민간인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길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며 “군사개입은 전 세계적으로 군비경쟁을 촉발, 국제사회 전반의 안전과 안정성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미주총연의 성명서는 이번 파병이 북한 인권 개선의 국제적 관심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내용도 담았다.

성명서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은 북한 내부의 인권 문제와 같은 더 중요한 사안들이 국제사회에서 부각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고, 국제적 관계의 고립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안보 뿐 아니라 북한 주민 인권 침해를 확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평화적이고 외교적 해결책을 통한 갈등 종식”을 강조한 미주총연은 “북한 정부와 북한군이 평화적 해결책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을 촉구”하며 “미주 270만 동포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북한군의 불필요한 군사개입을 강력히 반대하며 규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