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시민사회단체연합 "정부와 체육회는 안세영 선수의 지적 전면 수용하고 문제점 개선하라"
[뉴스인] 조진성 기자 =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하 범사련)은 성명을 통해 "정부와 체육회는 안세영 선수의 지적을 전면 수용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라"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파리 올림픽은 끝났지만, 그 여운은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특히, 안세영 선수가 당차게 제기한 문제는 우리 모두에게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단순한 운동선수를 넘어, 젊은 세대의 희망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운동선수를 넘어 한 명의 시민으로서 용기 있는 모습과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스포츠계의 관행적 문제를 바로잡고자 수년간 불철주야 노력해온 젊은이의 용기 있는 발언은, 우리 사회에 큰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안세영 선수의 금메달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가슴을 물들이는 희망의 메달입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정치권과 사회 지도층의 부적절한 행태에 대해 모든 국민이 느꼈던 불만을 시원하게 해소해 주는 상쾌한 사이다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조차 안세영 선수의 당찬 발언에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와 배드민턴협회가 안세영 선수의 발언에 대해 보여준 부정적 대응은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안세영 선수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며 협회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다고 주장하였고, 배드민턴협회는 이러한 발언이 팀의 분위기와 사기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봅니다. 안세영 선수의 발언을 비난하며 헐뜯는 사람들은 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들은 문제를 야기했거나 관행을 통해 호가호위해 온 인사들일 뿐입니다. 정당하고 용감한 지적을 폄훼하고 가리려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최근 권성동 의원이 안세영 선수를 지지하며 체육계의 개선을 촉구한 것은, 실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안세영 선수의 용기 있는 발언과 지적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합니다. 차제에 스포츠계의 고질적인 문제들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망라한 낡은 관행과 문제들을 고치고 개선해 나가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범사련은 대한체육회와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합니다. 이러한 조사는 독립적인 기관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며, 선수들의 피와 땀에 기대어 호가호위하는 낡은 인사들은 전면적으로 교체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질서와 문화를 통해 선수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전체에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체육계 그들만의 리그 의혹이 난무한 임원 비리 등은 이번 기회에 뿌리뽑는 개혁이 시작되어 운동선수가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 시민사회는, 안세영 선수와 함께하고자 합니다. 기성세대들이 젊은이들의 미래를 가로막아서는 안 됩니다. 안세영 선수의 용기로 비롯된 이 변화가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