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슈렌 전 대만 부총통,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 초청으로 제주 방문

2024-07-30     조진성 기자
조이바이오(JoyBio) 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한 일행들, 우측에서 네번째가 뤼슈렌 前 대만 부총통.

[뉴스인] 조진성 기자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 초청으로 뤼슈렌(呂秀蓮·80) 前 대만 부총통(副總統)이 지난 23일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았다. 

그는 대만 첫 여성부총통을 두 번이나 지낸 인물로 여성으로서 또 민진당 출신으로서 처음으로 대만정부 10·11대 부총통을 지냈다.

국민당 계엄 통치 시절인 1979년 ‘메이리다오’(美麗島) 사건으로 5년을 복역했고, 천수이벤 총통 시절엔 부총통으로 대선유세를 함께 치르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기도 했다.

구사일생을 거듭하며 대만 민주화와 여성운동, 대만독립운동의 기수로도 널리 알려진 뤼슈렌 전 대만 부총통은 퇴임 후에도 그는 ‘민주태평양연맹’(Democratic Pacific Union)을 만들어 차이잉원 총통의 남방외교를 거들었고  정체성의 혼돈을 낳을 법도 한 대만을 위해 그는 지금도 당당히 세계를 향해 부르짖고 있다. 

조바이오영농법인 김철균 대표.

뤼슈렌 전 대만 부총통을 함께만난 일행 10여명은 곧바로 산삼배양근 제품을 생산하는 제주도 유명 중소기업인 조이바이오(JoyBio) 영농조합법인을 방문, 김철균 대표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통역은 卜昭麒 전 주한대만대표부 총영사관이 담당을 했다.

김철균 대표는 ‘먹고 건강해질 수 있는 식품만 생존한다’는 강인한 기업 원칙을 설명하면서 최고급의 상품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천년사랑’이란 브랜드로 생산한 산삼 분말, 엑기스, 농축액 등 총 17개 제품을 설명했다. 2005년 6월 설립된 조이바이오 영농조합법인은 자연 산삼과 100% 동일한 유전자를 지닌 배양근을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10년산이든 100년산이든 자연 산삼과 동일한 효능의 배양근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정식으로 산삼배양근 명칭을 승인받고, 식품원료로 사용 가능하다는 결과를 국내 최초로 허가받으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면서 "나아가 산삼배양근 흑삼화 제조방법 등 각종 특허까지 출원하면서 기업 가치를 확장해왔고 지난 2006년 10월 시장에 출시해 2008년 제주도 공동상표 ‘제주마씸’ 사용승인 업체로 선정됐으며, 2008년 12월에는 제주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 특산물 전시판매장에 입점했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감자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하며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제주도농업기술원에 종사하며 1987년부터 지금까지 한 우물만 파온 김철균 대표는 농학박사 학위를 획득한 학자다.

그는 “저희 회사이름 조이바이오의 JOY는 'Jesus Outsider Yourself'의 약자로 기독교 신자로서 예수님의 뜻을 받들어 소외된 사람들을 돕자는 의미”라며 “앞으로 많은 제품을 판매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싶다”고 밝히고 대만과의 기술교류를  뤼슈렌 전 대만 부총통전 부총통과도 논의를  했다.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에 대해  박세필 센터장이 설명하고 있다.

이어 일행은 다음 코스로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를 방문, 박세필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장으로부터 연구센터의 현황을 청취했다.

이날 박 교수는 뤼슈렌 전 대만 부총통과 줄기세포 및 생명체 복제 활용 난치병 치료를 위한 상호 교류 및 연구 협력 방안을진지하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뤼슈렌 전 대만 부총통은 박세필 센터장으로부터 줄기세포로 난치병이 치료되는 과정과 동물복제 관련 현황을 듣고 오는 9월 한국, 대만, 일본이 참여하는 국제회의 참가를 제안했다.

박세필 교수와 뤼슈렌 前 대만 부총통.

이에 박세필 줄기세포연구센터장은 "대만과의 교류 및 연구 협력은 현재 진행 중인 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 적응증 확대 및 줄기세포를 활용한 향장산업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와 학내 벤처인 미래셀바이오는 2006년 설립 이후 전분화능 유래 중간엽줄기세포(MMSC)를 확립해 2022년 국가 신기술(NET 제197호) 인증을 획득했다.

또 제주 토종 자원을 활용한 인간 치매 유발 유전자를 지닌 치매복제 제주흑돼지를 세계 처음으로 생산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최근에는 희귀난치성 질환인 간질성 방광염 1/2a 임상을 성공리에 수행했다.

가운데 복소기 대한중화민간교류협회 회장.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9월 국제회의에서는 평화와 생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3국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재복 정경시사포커스 발행인이 뤼슈렌 前 대만 부총통에게 '특명' 책 전달.

한편, 이날 정경시사포커스 류재복 발행인은 뤼슈렌 전 대만 부총통과 함께 제주도를 찾은 대만민주태평양연맹 蘇姸妃 비서장에게 북한 김일성 시신 확인 과정을 그린 '특명'책을 전달했으며 뤼슈렌 전 대만 부총통도 자신의 저서 '대만은 왜 중국에 맞서는가'를 답례로 전달했다.

뤼슈렌 전 대만 부총통(사진 가운데)과 대만 상업연합회에서 한국 본부 총괄 사업단장으로 임명한 복소기  회장(부총통 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