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금품수수 의혹' 한국토지신탁 차정훈 회장 수사 착수
[뉴스인] 조진성 기자 = 부동산 개발회사 한국토지신탁 차정훈 회장에 대해 검찰이 금품수수 의혹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법조계와 복수의 매체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이승학)는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한국토지신탁 조사 자료를 제출받아 대주주 차정훈 회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및 배임 혐의 수사에 나섰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8일 양대 부동산 신탁사인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 대주주 및 임직원들의 불법·불건전 사익 추구 행위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한 부동산 신탁사의 대주주 및 임직원들이 부동산 신탁 사업 관련 직무를 수행하며 분양대행업체 등 용역업체 대표 및 직무 관련자로부터 45억 원 상당의 금품 및 법인카드 등을 수취해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를 포함 5가지 주요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토지신탁의 차정훈 회장은 45억 원 상당의 금품 및 법인카드 사용 혐의로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금품 및 법인카드 등을 수취해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게 그 이유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혐의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배임 혐의로 수사를 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이 금감원으로부터 넘겨받은 계좌 내역 등 자료를 토대로 살펴보고 있는 혐의 중에는 용역업체로부터 수취한 금품이 강원랜드 도박자금 등으로 흘러간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검찰은 한국토지신탁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사업 시행사에게 고리 이자를 편취했다는 의혹도 관련해서도, 차 회장이 보유한 그룹사 전체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한편, 차 회장은 금품 수수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빌렸다가 갚은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