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의 라파 군사행동에 일부 군사 원조 보류

2024-05-09     민경찬 기자
▲8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워싱턴에서 열린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뉴스인] 민경찬 기자 =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일부 군사 원조 수송을 잠정 보류했으며 이번 조치는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으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미국 정부 관계자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언론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이날 미 의회 상원에서 열린 2025 회계연도 예산 신청에 대한 청문회에 출석해 "국방부는 이스라엘이 방어에 필요한 무기를 확보하도록 계속 지원하겠지만 라파 상황에 따라 이스라엘에 단기 수송하려고 했던 군사 지원에 대한 일부 기존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오스틴 장관은 "국방부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일부 제공 예정이었던 안보 지원을 잠정 보류하고 재검토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 수송 보류 결정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러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행동을 수행했던 방식과 민간인에 미친 영향을 기반으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잠재적 군사행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의 라파 행동이 인도주의 원조 물자 전달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라고도 밝혔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정부는 지난주 무기 지원 잠정 중단을 결정했고 그중에는 2천 파운드(약 900kg) 폭탄 1천800개와 500파운드(225kg) 폭탄 1천700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