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지구 전쟁으로 해당 지역 발전 수준 수십 년 후퇴"

2024-05-03     민경찬 기자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한 어린이가 파괴된 건물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유엔개발계획(UNDP)과 유엔서아시아경제사회위원회(ESCWA)가 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으로 해당 지역의 발전 수준이 수십 년 후퇴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가자지구 전쟁이 이미 7개월 가까이 지속됐다면서 이런 상황이 7개월 넘게 계속된다면 가자지구의 발전 수준이 37년 후퇴할 것이고 만약 9개월이 넘어가면 44년의 발전 성과가 물거품이 돼 1980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전체로 봤을 때는 가자지구 전쟁이 9개월 이상 지속되면 발전 수준이 20여 년 후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쟁이 7개월 이상 지속되면 팔레스타인의 국내총생산(GDP)이 26.9% 하락해 71억 달러 줄어든다. 빈곤율은 58.4%까지 치솟고 신규 빈곤 인구는 174만 명에 달할 수 있다. 실업률은 46.7%에 이른다.

보고서는 또 전쟁이 만약 9개월 이상 지속되면 GDP는 29% 하락해 76억 달러가 줄고 신규 빈곤 인구는 186만 명에 이르러 빈곤율과 실업률이 각각 60.7%, 47.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