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리, 부인 부패 의혹에도 "사퇴하지 않을 것"

2024-04-30     민경찬 기자
▲지난해 11월 16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왼쪽)가 연임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뉴스인] 민경찬 기자 =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아내의 부패 의혹에도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회 각계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총리직을 성실히 수행할 것임을 표명했다.

앞서 극우 성향의 압력단체 '마노스 림피아스'(깨끗한 손)는 산체스 총리의 아내 베고냐 고메스를 부패 혐의로 고발했다. 이후 스페인 법원은 고메스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산체스 총리는 지난 24일 아내에 대한 비방과 공격으로 5일간 공무를 중단하기로 하고 총리직 수행을 재고하고 있다고 말했었으며 공개서한에서 정치적 반대 세력인 우파 국민당과 극우 정당이 인터넷 매체와 짜고 고메스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의 '부패 연루' 의혹에 대해 산체스 총리는 "아내가 법을 어긴 일은 없다"라며 개인 명예를 지키고 사법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52세인 산체스 총리는 2018년 총리직에 오른 후 2020년 1월, 2023년 11월 두 차례 연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