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성 발언 논란' 현근택 부원장, 총선 불출마..."심려 끼쳐 죄송"

2024-01-16     김영화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 씨의 법률 대리인인 현근택 변호사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서모 씨의 부대 배치 관련 청탁이 있었다고 언급한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과 해당 발언의 녹취 내용을 보도한 방송사 SBS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0.09.09 / 사진=[뉴시스]

[뉴스인] 김영화 기자 =원외 친명계(친이재명계) 인사이자 성희롱성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6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 부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당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현 부원장은 "저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춘다"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당원과 지지자 분들의 지지와 격려 덕분이었다. 보다 나은 모습으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 부원장은 지난해 12월 말 성남의 한 호프집에서 이석주 성남중원 예비후보와 그의 수행비서인 A씨에게 "너희 부부냐", "감기도 같이 걸렸잖아", "같이 사냐"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후 이 예비후보가 현 부원장과의 합의문을 공개했는데, 피해자 동의 없는 합의문 작성이었고, 본문에 피해자 실명까지  그대로 적혀있어 2차 가해 논란까지 불거졌다. 현 부원장은 "최종적으로 확정된 합의문이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피해자 측은 "또다시 당했다는 생각에 참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현 부원장은 친명계 원외 인사로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구 출마를 준비했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현 부원장에 대해 "현근택 예비후보자의 일련의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히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