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에이즈백신 임상실험 행사 마련
2009-07-22 김선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는 21일 특별한 행사가 마련됐다. 케이프타운대학교가 개발한 에이즈 백신 접종 행사였다.
건강하고 젊은 임상실험 지원자 36명 중 1명이 무대 위에서 에이즈 백신을 맞은 것. 이날 행사에는 정부 관계자, 에이즈 관련 연구원, 미국 보건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사라 B. 알렉산더 HIV백신실험네트워크 대변인은 "올해 초 미국 보스턴에서 12명의 지원자들과 함께 시작된 에이즈 백신 임상실험은 안전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백신 개발에 기술적인 도움을 준 것은 물론 국립보건원(NIA)에서 백신을 제조토록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남아공 정부의 에이즈 퇴치 의지가 '예산 배분'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도 국제금융위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 관련 예산이 삭감된 전철을 밟고 있기 때문.
2000년 백신 개발 연구가 시작된 이래 관련 예산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지난해 에이즈 백신개발 예산은 전년 대비 10% 삭감된 12억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