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가을 첫 조류인플루엔자 발생...닭 4만 마리 살처분

2023-11-27     민경찬 기자
▲지난 2004년 2월28일 일본 경찰이 교토 단바초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양계장으로 통하는 도로를 봉쇄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일본에서 올가을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고 일본 농림수산성이 지난 25일 확인했다. 

혼슈의 이바라키현에서는 26일 한 양계장에서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판정되면 해당 양계장의 닭 약 7만2천 마리 모두 살처분된다. 

이에 하루 앞서 일본 남부 규슈의 사가현은 조류독감 발생을 확인하고 현지 농장에서 키우던 닭 약 4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일본의 AI 유행 시기는 보통 10월에 시작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일본에서 살처분된 가금류는 1천700만 마리를 넘었다. AI 유행 기간 동안 살처분한 가금류 수로는 역대 최고치다. 이 영향으로 일본에서 공급부족으로 달걀 가격이 폭등하면서 한때 '달걀 대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 2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일단 AI로 확인되면 농림수산성 등 관련 당국이 긴밀히 협력해 철저한 방역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라"라고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25일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하고 관련 내각 대책 회의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