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30대 중반 다니엘 노보아 후보 대통령에 당선
2023-10-16 민경찬 기자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에콰도르에서 15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 2차 결선 투표에서 중도우파 '국민민주행동(ADN)'의 다니엘 노보아 아신(35) 후보가 52% 넘는 득표율로 앞서면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개표율이 94%를 넘은 상황에서 노보아 후보가 좌파 '시민혁명운동(RC)'의 루이사 곤살레스 후보를 앞지르며 당선을 확정했다.
곤살레스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한다"라고 패배를 인정하면서 "이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노보아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후 자택에서 "우리는 새로운 에콰도르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며 "폭력∙부패∙원한으로 만신창이가 된 이 나라를 다시 세우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노보아 당선인은 에콰도르가 갱단 다툼으로 전례 없는 치안 위기를 겪는 중에 사회 안정을 최우선 의제로 택했다. 치안에 대한 전국적인 불안감은 지난 8월9일 반부패를 내세우던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대선 후보가 선거 유세를 마치고 나오던 중 피살되며 고조됐다.
노보아의 임기는 현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의 남은 임기인 2025년 5월까지다. 이번 선거는 라소 대통령이 지난 5월 국영 기업 계약 비리 혐의로 탄핵 위기에 몰린 가운데 의회 해산권을 발동하며 조기 퇴진하자, 보궐 선거의 성격으로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