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 상원 원내대표 만나 "중∙미, 세계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2023-10-11     민경찬 기자
▲시진핑(오른쪽 두 번째)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척 슈머 미국 상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상원 양당 대표단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 9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척 슈머 미국 상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상원 양당 대표단을 만나 이같이 말하며 양국이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결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경쟁과 대항은 시대 흐름에 맞지 않고 자국의 문제와 세계가 직면한 도전을 해결해 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줄곧 중∙미의 의견 차이보다 공동 이익이 훨씬 크고 양국이 각자 성공을 거두는 것이 서로에게 도전이 아니라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결코 필연적이지 않다"라며 "넓은 지구는 중국과 미국이 각자 발전하고 공동 번영을 누리는 것을 완전히 수용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양국 경제가 심층적으로 융합하고 네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으며 상대의 발전 속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가 팬데믹에서 벗어나 회복하고 기후변화에 대처하며 국제(지역) 이슈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미 양국의 협조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미는 양대국으로서의 넓은 도량∙시야∙책임을 보여주며 역사∙인민∙세계에 책임지는 태도로 중∙미관계를 처리해야 하고, 상호 존중∙평화 공존∙윈윈 협력을 통해 양국 인민의 복지를 증진하고 인류 사회 발전을 촉진해 세계 평화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척 슈머 원내대표는 "아름다운 중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라며 "중국의 열정적인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의 발전 활력과 잠재력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슈머 원내대표를 비롯한 미 대표단은 중∙미 관계 문제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말하면서 미∙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이 양국에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세계 평화∙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슈머 대표는 중국의 발전과 번영이 미국 국민에게 이익이 된다면서 "미국은 중국과의 충돌을 추구하지 않고 중국과 디커플링을 원치 않으며 중국과 개방∙솔직∙상호 존중 정신에 입각해 대화와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책임 있는 자세로 양국 관계를 처리하며 안정적인 중∙미 관계를 추진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중국과 양자 무역∙투자∙협력을 강화하고 ▷기후 변화 대처 ▷마약 거래 퇴치 ▷지역 충돌 해결 등 문제에 대해 소통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