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IBK기업은행장 "中 거대 시장, IBK에 발전 동력 불어 넣어"

2023-09-20     민경찬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왼쪽 두번째)이 고객사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뉴스인] 민경찬 기자 =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올 1월 취임 후 첫 해외 법인 시찰에 나섰다. 

김성태 은행장은 "중국 법인이 IBK 글로벌화 발전의 첫 관문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

한국 3대 국책은행 중 하나인 IBK는 1995년 톈진에 진출한 이후 2009년 첫 해외 법인인 IBK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올 7월 기준 IBK는 세계 9개 지역에 해외 지점을 설립하고 3개 해외 법인을 세웠다. 그중 IBK기업은행(중국)의 총자산은 전체 해외 영업소 총자산의 27%, 순익의 약 21%를 차지한다.

김 은행장은 "중국법인 설립은 IBK가 중국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중국 민영경제 활력이 높아지면서 IBK 타깃 고객도 초기의 한국 자본 기업에서 중국 자본 중소∙영세 기업으로 바뀌었고 현지 고객 대출 비중이 65%를 넘어섰다.

▲김성태 은행장(오른쪽 두번째)이 19일 고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시장에서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온 결과 IBK는 좋은 성과를 거뒀다. 2009년 6월 IBK기업은행(중국) 설립 당시 55억 위안(약 1조10억원)이던 총자산이 지난해 말 241억 위안(4조3천86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경제가 침체를 겪었던 2022년에도 순익 1억9천만 위안(345억원)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만 누적 순익 1억4천만 위안(254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세계 2위의 경제체 중국이 초대규모 시장이라는 우위를 지닌 데다 과학기술 혁신이 중국 경제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며 이는 IBK가 반드시 잡아야 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이 IBK가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성장하는 데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에서 전략적 신흥산업이 발전세를 이어가고 하이테크 산업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하이테크 산업 투자는 12.5% 늘었다. 그중 하이테크 제조업과 하이테크 서비스업 투자가 각각 11.8%, 13.9%씩 확대됐다. 이 분야에서 더 많은 금융 서비스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는 뜻이다.

김 은행장은 "중국 경제 전환 과정에서 IBK가 다년간 중소기업을 위해 일해온 경험과 강점을 중국 법인에 전수해 중국 시장과 효과적으로 매칭시켜 현지 기업의 금융 수요를 만족시킬 것"이라며 "현지 고객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수록 중국에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지 시장 확대를 위해 IBK기업은행(중국)은 현지 고객 맞춤형 금융 상품을 적극 개발했다. 특히 발전 잠재력이 큰 하이테크 기업 및 ESG 관련 저탄소∙녹색 기업 대상으로 우대 금리를 제공했다.

최근 수년간 디지털화 전환은 IBK기업은행(중국)의 새로운 성장점이 됐다. IBK기업은행(중국)은 ▷현지 디지털화 플랫폼과 협력 강화 ▷디지털 금융 고객층 확대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디지털화 전환에 속도를 냈다. 디지털 금융 분야 수익이 해마다 늘어 올해 이자 수익은 5천800만 위안(105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은행장은 "IBK기업은행(중국)의 향후 발전에 있어 두 가지 키워드가 있는데 첫째는 현지화, 두 번째는 디지털화"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오랫동안 이 두 가지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중국 고객과의 왕래와 거래를 더욱 확대하고 심화해 중국 경제 고품질 발전과 보조를 같이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