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로 모임, 김기현·이재명 대표 회동 주선..."여야 협치 복원"
[뉴스인] 이승민 기자 =여야 원로 모임 '3월회'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동을 주선하기로 했다. 여야간 협치 복원의 마중물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들은 발족 당시 매월 셋째주 월요일에 만나 현실 정치를 논하기로 했다. 21일 서울 중국의 한정식집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는 신영균(95)·권노갑 상임고문과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 강창희·김원기·김형오·문희상·임채정 전 의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협치 마중물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여야 수장인 김기현·이재명 대표의 회동을 주선하기로 했다. 정기국회가 열리는 9월1일 이전 회동 주선을 목표로 정대철 회장과 김형오 전 의장이 각각 여야 접촉을 맡기로 했다.
회동 형식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했다. 3월회 원로 전원이 모이는 자리에 양당 대표를 초청하는 방식이 유력하나 양당 대표가 원하면 양자 회동을 위한 자리만 마련해주는 방안도 가능하다.
정대철 회장은 22일 뉴시스에 "오늘 오전 중 이재명 대표에게 직접 전화하려고 한다"며 "다음주 중 만나자고 얘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각해 둔 의제는 없다"면서 "정치가 하도 답답하니 서로 만나서 얘기라도 해보라고 독려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김형오 전 의장은 "현재 접촉 중이고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정기국회 전) 8월말 회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희상 전 의장은 뉴시스에 "양당 대표 만남을 주선한다는 것이 우리들 합의사항이다. 갑론을박 끝에 주선하기로 했다"며 "경색된 국면을 풀려면 대표간 만남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기국회 개회 전이니까 8월 중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다음달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에 3월회 원로들을 초청해 만찬을 할 예정이다. 문 전 의장은 "국회의장이 삼월회 초청하겠다고 해서 그건 응하기로 했다"고 했다.
3월회는 신영균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주축으로 강창희·김원기·김형오·문희상·박희태·임채정·정세균·정의화 전 국회의장,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 등 여야 원로 11명이 지난 제헌절에 발족한 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