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브리' 상승세 이어가나?

2009-07-10     박생규
▲ 오는 12일 펼쳐지는 제10경기인 핸디캡 경주 관심 마필인 '밸리브리(왼쪽부터)', '서울특급', '댕키즈팔', '가마동자', '불패기상'.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박생규기자 skpq@newsin.co.kr
【서울=뉴시스헬스】박생규 기자 = 서울경마공원 야간개장을 일주일 앞둔 오는 12일 제10경주에 경마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컨디션 조절이 힘든 야간경마 시행 이전에 1승을 챙기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대표능력마들 간 대결이기 때문이다. 우승후보의 면면이 화려하다.

최근 부활을 예고한 '밸리브리(미국산, 7세, 거)' 외에도 '서울특급(미국산, 4세, 수)', '댕키즈팔(미국산, 5세, 수)', '가마동자(뉴질랜드산, 5세, 거)', '불패기상(미국산, 3세, 수)' 등 경마팬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스타 경주마가 출전해 한판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일단 '밸리브리'가 상승세를 이어가 우승행진에 다시금 불을 붙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또 '댕키즈팔'과 '가마동자'간의 선행대결과 '불패기상'의 1군 데뷔결과 등 풍성한 볼거리로 이번 주 최고의 스릴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밸리브리(미국산, 7세, 거, 6조 홍대유 조교사)

통산전적 29전 15승, 2착 10회로 승률 51.7%, 복승률 86.2%를 기록 중이다. '밸리브리'의 이른 쇠퇴를 점치는 전문가가 많았으나 최근 컨디션을 회복하며 성적을 쌓아가고 있다.

작년 9월~올해 2월 2착만 4회 기록했으나 3~4월 핸디캡 경주에서 2연승을 챙기며 부활을 예고했다.

직전 5월30일(토) 경주에서는 61kg의 부담중량을 지정받았으나 선전하여 '댕키즈팔'에 코차로 뒤지는 2착을 기록해 명승부를 펼쳤다.

결국 레이스의 관건은 부담중량인 셈. 선입 및 선행각질로 경주전반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특급(미국산, 4세, 수, 48조 김대근 조교사)

통산전적 20전 6승, 2착 7회로 승률 30%, 복승률 65%를 기록 중이다. 12월과 1월 일반경주 2연승으로 올 한해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최근 부담중량의 수직상승으로 주춤했다.

직전 5월 경주에서는 58.5kg의 중량에 힘겨운 레이스를 펼쳐 7착에 그쳤다. 자유로운 경주 전개가 가능하나 선입시 입상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570kg에 달하는 마체중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 있는 전개가 돋보이며, 성장세의 마필로 걸음도 늘고 있어 ‘밸리브리’와의 막판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댕키즈팔(미국산, 5세, 수, 34조 신우철 조교사)

통산전적 27전 8승, 2착 4회로 승률 29.6%, 복승률 44.4%를 기록 중이다. 한동안 뒷심부족으로 고전했으나,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세 번의 경주에서 우승 2회, 2착 1회를 거머쥐었으며, 직전 5월 경주에서는 ‘밸리브리’까지 꺾었다.

선행각질로 종반이 눈에 뛰게 보강된 모습이다. 이번 경주에서도 초반 선두자리를 별다른 견제 없이 꿰찰 경우, 막판 버티기로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능력마다.

◇가마동자(뉴질랜드산, 5세, 거, 12조 서범석 조교사)

통산전적 19전 9승, 2착 2회로 승률 47.4%, 복승률 57.9%를 기록 중이다.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다.

전형적인 선행마로 장거리경주에서 선행이 무너지면 대안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구력이 많이 보강된 모습이다.

직전 6월 경주에서도 초반에 잡은 선두를 끝까지 이어가 후착마 '브릴리언트나이트'를 1과 1/4마신차로 제치며 낙승을 거뒀다.

이번 경주 '댕키즈팔'과의 선행싸움이 또 하나의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불패기상(미국산, 3세, 수, 36조 김양선 조교사)

통산전적 8전 5승으로 승률과 복승률 62.5%를 기록 중이다. 능력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3세마로 성적을 쌓으며 빠르게 승군했다.

직전 6월 혼합 2군 경주에서는 부담중량의 우위를 앞세워 추입승을 거둔 바 있다. 아직 2000m 경주에는 출전한 적도 없고, 우승후보와 비교해 능력 면에서도 열세에 있으나, 상승세에 있는 3세마로 부담중량의 우위를 앞세워 입상까지 노리는 무서운 신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