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디자인갤러리, 김용관 작가 건축사진전 인기높아

관계의 기록, 풍경으로서의 건축 사진전, 8월 6일까지

2023-05-16     오병철 기자
전시장 입구 (사진=오병철기자)

[뉴스인] 오병철기자 =동대문 디자인프라자(DDP) 1디자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김용관 사진작가의 풍경으로서의 건축사진전이 관람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열린 사진전이 날이 갈수록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오는 86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장 전경

김용관 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 사진작가이다. 1990년부터 월간 SPACE,r건축과 환경(C3) 등 국내 주요 건축매체의 전속 작가로 활동하면서 동시대 한국건축의 발전상과 의미를 목도하고, 이를 그만의 고유한 미학적 구도와 깊이로 담고 있다.

아모레 퍼시픽 용산사옥

그는 때론 건축가보다 더 넓고 깊게 건축을 관조하고, 설계자조차 의도하지 않은 조형과 풍경을 만들어내는 건축의 두 번째 창작자이기도 하다.

특히 건축을 하나의 독립된 오브제나 사물이 아닌 자연과 도시 속에서 주변과 끊임없이 관계 맺음 하는 생동하는 풍경으로 인식하며 건축사진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그의 건축사진을 마주하는 것은 디자인과 예술 분야에서 건축의 특이성을 알아가는 것이며, 건축사진이라는 고유한 장르를 이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의미와 가치의 사이 아니더라도 그의 사진은 그 자체로 하나의 감동이며, 건축과 자연이 빛어내는 감각의 매혹이다.

서울 해방촌

김용관작가의 프로젝트는 '풍경으로서의 건축', '관계의 기록'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인다. 건축물의 지형적 문맥을 탐구하는 의뢰작업과는 달리 여기에서 사진가는 건축물의 세부에 집중한다.

건축물이 간직한 세부의 유사성과 동일성의 반복, 혹은 건물군에 내재된 형태와 크기의 유사한 대조에 촛점을 맞춘다.

동일한 사무집기의 서로 다른 배열, 유사한 기능주의적 건축물들의 극적인 높이의 대비 혹은 변화 속에서도 규칙성을 보여주는 불 켜진 다세대 주택들은 '풍경으로서의 건축'이 아니라 건축물과 도시의 세부에 천착하는 사진가를 보여준다.

김용관 작가의 엄정한 프레이밍으로 떼어낸 도시와 건축물의 파편들은 도시의 속성과 규칙을 여실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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