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잭슨 장례식 입장권 경쟁률 '183대 1'
2009-07-06 김선주
잭슨의 팬 160여만명이 7일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리는 잭슨의 장례식 입장권을 구하려 혈안이 됐기 때문. 이들의 목표는 스테이플센터가 홈페이지를 통해 추첨 방식으로 배포할 1만1000장의 입장권이다.
스테이플센터는 8750명의 당첨자에게 각각 2장의 장례식 입장권을 나눠줄 예정인데, 6일 오후부터 당첨자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입장권을 수령하면 주최측이 지정한 센터에 가서 별도의 손목밴드를 지급받는다. 입장권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입장권과 손목밴드를 동시에 보여줘야 입장이 가능한 것.
손목밴드의 접착부에 손을 대는 등 밴드가 훼손되면 입장할 수 없다.
스테이플센터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인근 노키아극장 입장권 6500장의 향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스테이플센터 입장 인원이 한정된 만큼 노키아극장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장례식이 생중계되기 때문이다.
한편 경찰은 세기의 장례식을 보려는 인파들로 인해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짐 맥도넬 LA 부경찰서장은 "우리는 도심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스테이플센터 도로변을 지키겠지만, 센터가 눈에 미치지 않을 정도의 거리는 아니다"라고 말해, 표를 구하지 못 한 사람들이 장례식장으로 밀고 들어갈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번 장례식은 NBC, ABC, CNN, MSNBC, E! Entertainment 등 미국 5개 방송사에서 생중계된다. 스테이플센터는 대형공연을 통한 복귀를 노리던 잭슨이 사망 직전까지 공연 연습에 열중했던 곳이다.
앞서 잭슨은 지난달 25일 로스앤젤레스 소재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정확한 사인이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검시 결과는 몇 주 뒤에나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