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전담간호사에 불면증 호소
2009-07-01 김선주
잭슨의 전담 간호사인 셰릴린 리는 "그는 정맥에 놓는 디프리밴이란 약물을 집요하게 요구했지만 거절했다"며 "잭슨은 4일 동안 내게 미친듯이 전화해서 디프리밴이든 또 다른 불면증 치료제든 약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달 21일 잭슨이 고용한 사람 중 한 명이 내게 전화해서 '마이클이 당신을 만나고 싶어한다'고 말하더라"며 "당시 전화기 밖으로 잭슨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내 몸의 한 쪽은 뜨겁고 한 쪽은 너무 차갑다'고 소리치더라. 그래서 '그에게 필요한 건 병원에 가는 것이라고 전해 달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당시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잭슨이 디프리밴에 대해 유독 단호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그는 약물에 의존하는 사람은 아니었고 단지 편안하게 잠들고 싶어서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녀는 "잭슨은 '난 약물을 좋아하지 않지만 내 주치의가 디프리밴은 안전한 약이라고 했다. 괜찮을 것'이라고 말하더라. 하지만 그는 끝까지 주치의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한 번은 잭슨이 잠들 때까지 지켜 본 적이 있는데 그는 침대에 들어가서 불을 끈 뒤 클래식 음악을 틀더라. 그리고 침대 위에 컴퓨터를 켜고 월트디즈니사의 '도날드 덕'을 보더라. 음악을 좀 줄이자고 했더니 그는 '이게 내가 잠드는 방법'이라며 거절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녀는 "3시간 반 뒤 잭슨이 침대에서 튀어오르듯이 벌떡 일어나더니 '이게 지금 나한테 일어나는 일이다. 내가 원하는 건 8시간 이상 잠드는 것뿐이다. 그러면 다음날 기분이 한결 나아질테니까'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