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보신각 타종행사' 3년 만에 열린다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서울시가 31일 밤 종로 보신각에서 ‘2022년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연다. 코로나19로 온라인 타종식으로 대체된 지 3년 만이다.
서울시는 이날 보신각 인근에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 종로구,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2022년 제야의 종 타종 행사’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행사 준비·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시는 대규모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의 자발적 질서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날 현장을 찾는 시민은 한파를 대비해 목도리·장갑 등 방한 대비와 폭죽 등 안전에 위해가 될 수 있는 물품을 소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교통 통제: 보신각 일대 차도 전면 통제, 종각역 무정차 통과
31일 오후 9시부터 1일 오전 1시30분까지 보신각 일대 차도(세종대로-종로2가·을지로1가-안국로·청계광장-청계2가·시청 뒷길-종로구청)가 전면 통제된다. 교통 통제에 따라 통제구간을 경유하는 69개 버스 노선은 임시 우회 운행한다.
31일 오후 10시30분부터 1일 오전 1시30분까지 보신각 인접 종로8길 인도 진입도 금지된다. 31일 오후 11시부터 1일 오전 1시에는 지하철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종각역 출입구가 전면 폐쇄된다.
◆대중교통 연장: 지하철·버스 1월1일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
교통 통제로 인한 행사 후 시민의 귀갓길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은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종각역 등 인근 6개 역사에는 인파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요원 총 104명을 투입해 특별관리한다.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모두 종착역 도착 기준 1일 오전 2시까지 운행하며, 연장 시간 동안 총 175회 추가 운행한다.
보신각 일대를 경유하는 69개 노선 중 서울 시내버스 40개 노선은 막차가 보신각 인근 정류소를 1일 오전 2시에 통과하도록 연장 운행하며 서울 시내 총 14개 노선으로 운영 중인 심야(N)버스도 오후 11시~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정상 운행한다.
종각역 무정차 통과 시간에는 시청역(1호선), 종로3가역(1‧3호선), 을지로입구역(2호선), 광화문역(5호선), 안국역(3호선) 등에서 내려 현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현장 안전요원이 인근 역 대체 이용을 안내할 계획이다.
통제구간과 임시 변경되는 대중교통 정보는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TOPIS)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고 다산콜센터(02-120)에 문의해도 된다.
31일 정오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보신각 일대에서 공공자전거 따릉이와 개인형 이동장치 대여‧반납이 임시 중지된다. 임시 운영 중단 시간 등 관련 정보는 따릉이 앱 및 개인형 이동장치 운영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방‧의료: 응급상황 대비 소방차‧구급차‧구조인력 배치, 비상 통로 구축
응급상황에 대비해 종로타워에 서울시-경찰-소방 합동 현장지휘소를 운영, 응급상황 발생 시 병원 이송 등 공동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소방차 11대, 구급차 9대, 구조인력 103명 등을 배치해 대기하고, 구급차가 통행할 수 있는 비상 통로도 구축한다.
◆시민 안전: 현장안내소‧한파 쉼터 등 11개 부스, 약 1천 명 안전요원 배치
보신각 일대에 합동상황실, 현장안내소, 한파쉼터(제일은행 앞, 영풍문고 옆, 종로타워 앞) 등 11개 부스와 차량 전광판 4개소가 설치된다.
행사장 배치 안전요원은 총 957명으로 안전 펜스, 골목, 변압기 등 위험물, 역사 내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청계천 교량 주변 등에서 안전사고 방지, 불법 주차·광고·노점·폭죽 등을 단속, 교통통제 및 우회도로 안내 등의 역할을 한다.
시민의 화장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종각역사 및 지하상가 화장실을 포함해 인근 19개 화장실은 1월1일 오전 1시까지 운영하고, 경찰 위생차(이동식 화장실)도 4개 설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