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일 H+ 양지병원장, 대우재단 ‘김우중 의료인상’ 특별상 수상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 최초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워크스루)를 개발, 감염병 대응에 혁신적 성과를 거둔 K-방역 대표주자 김상일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장이 지난 9일 연세대 대우관에서 대우재단이 주관한 ‘제2회 김우중 의료인상’ 특별상을 받았다.
김 원장은 워크스루 개발과 국가정책의 선도적 참여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환자 치료에 이바지함은 물론 워크스루가 보건의료에 활용되도록 국내외에 적극 공유, 보급하며 국제적 협력을 이끌어 국민 보건 향상과 국가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본 상을 받았다.
2021년 12월 제정한 ‘김우중 의료인상’은 대우재단이 고(故) 김우중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슈바이처와 나이팅게일을 발굴, 지원한다는 취지로 헌신적인 의료 활동으로 나눔과 사랑의 인술을 실천한 보건의료인에게 포상하는 상이다.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감염 환자가 급증하던 시기, 김 원장은 의료진과 전 직원이 함께 환자와 의료진 안전과 감염병 진단 검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선별 검사법을 연구했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혁신적인 감염 안전 진료 부스 ‘워크스루’를 개발했다.
김 원장은 감염 확산 초기 등장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가 병원 환경이 협소한 중소 병원에 적합하지 않아 고민하던 중, 의학연구소에서 사용하는 ‘생물안전 작업대’와 ‘공중전화부스’에 착안, 본 시스템을 개발하게 되었다.
당시 국내외 의료계는 “워크스루가 감염병 위기 상황에 적극 대응하며 과감하고 빠른 실행과 협업으로 이뤄낸 획기적인 방역시스템으로 코로나 리스크를 극복한 국제적인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전 세계 언론도 이에 주목하며 워싱턴포스트, BBC, 독일과 프랑스 국영방송, NHK 등 각국 주요 외신 보도도 이어졌다.
김상일 원장은 "큰 상을 받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라며 "평소 직원과 환자 그리고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좋은 병원을 만들자는 목표를 갖고 열심히 달려왔는데 앞으로도 열린 마음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우재단은 “수상자 선정을 위해 보건의료계 주요 인사들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원칙으로 삼았다”라고 밝혔으며 향후 보건복지부와 광역지방자치단체 및 국내 주요 보건의료기관·협회·단체와 함께 매년 보건의료인 3∼4명을 선정해 포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