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 일가족 참변에 "취약계층 체계적 지원 대책 필요"
2022-10-10 이승민 기자
[뉴스인] 이승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일가족 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사망 사고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취약시설과 계층에 대한 점검 및 지원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혼자 사는 어머니를 뵈러 간 일가족 여섯 명이 보일러 일산화탄소 누출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여름, 재난관리의 중요 원칙으로 '선제적 주민 대피'와 '위험지역으로의 이동 통제'를 이야기했다"며 "올바른 사전 대응은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막대한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재난 대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전 대응을 위한 노력은 어떠한 재난에도 예외일 수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재난이 사회적 약자인 취약계층에 얼마나 냉혹한지 알고 있다"며 "일선 공직자들은 겨울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챙기는 데 보다 섬세한 대책을 마련해달라. 취약시설의 안전 점검에 대한 제도화뿐 아니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의 체계적인 지원 대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오후 전북 무주의 한 단독 주택에서 80대 노모와 40대 딸 부부, 30대 손녀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보일러 연통에서 일산화탄소가 새어나와 중독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