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담배에 '마일드' '라이트' 표시 금지법 통과

2009-06-12     이재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상원은 11일 담배의 성분과 광고, 판매에 관한 대폭적인 규제 권한을 식품의약안전국(FDA)에 부여하는 담배 규제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은 이날 본회의를 소집해 관련 법안을 찬성 79, 반대 17로 가결했다.

앞서 하원도 동일한 내용의 법안을 채택했기 때문에 법안이 조만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될 전망이다.

연방정부에 담배 규제 권한을 위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법안에 의해 '마일드'와 '라이트', '저타르' 등 건강피해가 경감되는 듯한 인식을 주는 표시가 금지된다.

금연단체들은 법안 통과로 미국에서 매년 담배로 인한 사망자가 40만명 줄어 들고 의료비용도 1000억 달러 감소될 것으로 보고있다.

법안에 따르면 FDA는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과 유해물질의 양을 제한할 수 있고 젊은층의 흡연 습관을 확산시키는 풍미의 첨가도 금지할 수 있다.

담배에 박하 사용은 금지되지 않으나 건강에 대한 영향을 조사하게 되고 담배의 판매 자체를 금지할 수는 없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