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경마방송 정기개편 '새단장'

2009-06-12     박생규
【서울=뉴시스헬스】박생규 기자 = 국내 유일의 경마방송국이자 최첨단 방송시설을 갖춘 KRA 한국마사회 경마방송이 2009년도 정기 개편을 맞아 새롭게 달라진다.

12일 서울경마공원에 따르면 이번 경마방송 개편은 시청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십분 반영하여 한 차원 높은 방송을 만든다는 의도로 기획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을개편을 통해 선보인 양질의 방송 컨텐츠에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모습이 돋보인다.

또 기존의 경마방송이 단순 경마정보를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기만 했던 일방향 방송서비스였다면 이번 정기개편 이후 경마방송은 부분적이지만 양방향 방송서비스기법을 도입했다.

KRA 한국마사회 방송 관계자들이 고객을 위해 노력한 흔적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는 6월의 마지막 경마일인 27일부터 선보이게 될 서울경마공원 경마방송을 미리 한번 알아보자.

◇프로그램 부문 개편

당일 경주를 예상할 수 있어 경마팬들로부터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클릭! 오늘의 경마'는 동일한 패턴의 커트편집방식에서 선정경주의 하이라이트 부분의 편집 차별화를 꾀했다.

선정된 경주에 출전하는 주요마필의 최근 경주영상을 통해 우승마 예측을 보다 손쉽게 도와준다.

또 비선정 경주에서 해설위원의 멘트에 따라 해당마필의 정보표출의 차별화를 통해 시청자들의 방송 몰입도를 높인다.

하루 동안 있었던 경주를 복기하는 코너인 '리뷰! 오늘의 경마'는 전체경주를 대상으로 경주영상과 함께 분석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하루 3개 경주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분석하게 된다.

이는 공중파 뉴스의 스포츠하이라이트 형식을 응용한 것으로 다양한 형태의 클로즈업 영상 및 경주마와 기수 연승성공 등 특징적인 사항까지도 놓치지 않고 체크해줘 경마팬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펼칠 예정이다.

또 일요일과 다음주 토요일(전주 일요일경주 대상 방송 분) 오전 주행검사 방송 이전에 재방송시간을 별도로 마련해 전 경마일에 일찍 귀가한 경마팬들도 전문가들의 다양한 분석을 들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고정코너로 진행되던 '경마이야기 속으로'는 아이템 발굴 단계에서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KRA 홈페이지(www.kra.co.kr)를 통해 고객이 궁금한 사안이나 좋은 방송소재 등을 올리면 프로그램 제작에 반영되는 형식이다.

평범한 경마상식을 포함해 경마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경마고객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궁금증을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KRA가 30초 내외의 스팟프로그램을 제작해 1경주, 교차경주 후 등 적절한 시간에 방송된다.

◇영상 부문 개편

영상부문의 개편도 눈에 띈다. 경주가 종료된 후 하이라이트 영상의 방송 시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이 추가로 제공된다.

현행 발주기 진입영상을 위한 전용카메라는 발주기 바로 옆까지 밀착해 박진감 넘치는 영상을 촬영하게 된다.

촬영된 영상은 하이라이트 소스로 활용되며 기존 발주영상은 해당 발주지점 인근의 타워에서 담당하게 된다.

또 발매개시 전에 표출되던 예시장 영상에는 해당경주 전체 출주마의 체중을 표시해 경주확정 전 자투리 시간에도 경마팬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기존 경주영상 재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착순게시대가 PIP로 노출돼 방금 있었던 경주의 재방송 중에도 착순게시대의 도착순위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본장에서 경마를 즐기는 고객보다는 지점에서 즐기는 고객을 배려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대상경주 시 출주하는 경주마와 기수에게 자연스런 박수유도를 끌어내기 위해 응원박수 효과음이 제작되며 박수유도 효과음은 오는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6월28일)부터 적용되게 된다.

이번 경마방송의 개편을 주도한 KRA 방송팀 관계자는 "경마방송 매체를 고객들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장으로 승화시키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우리 방송팀 미션이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방송'이므로 이번 개편을 통해 고객들의 시청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정기개편이라는 새 옷을 갈아입은 KRA 경마방송, 경마팬들의 눈과 귀가 즐거울 일은 서울경마공원에서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