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미레, WBC 슈퍼페더급 세계 챔피언 등극

2022-05-22     민경찬 기자
▲사진=신길체육관 제공

[뉴스인] 민경찬 기자 = 한국 여자 프로복싱 간판 신보미레(27·신길체육관)가 세계권투평의회(WBC) 슈퍼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신보미레 선수는 22일(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WBC 슈퍼페더급 세계타이틀 매치에서 이란다 토레스(33·멕시코, 21전13승6패1무)를 10회 판정으로 물리치고 챔피언에 올랐다. 

이날 경기를 직접 관전한 유명우 전 WBA 세계주니어 플라이급 챔피언은 신보미레 선수가 첫 해외 원정임에도 침착한 경기 운영과 패기로 10라운드 내내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압박해 판정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신보미레는 2019년 여자국제복싱협회(WIBA) 세계 챔피언에 오른 이후 2021년 2월 메하라 찬드니(인도)를 TKO로 제압, 세계복싱기구(WBO) 아시아·퍼시픽챔피언을 차지했고 그 여세를 몰아 이번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신보미레는 종합전적 16전12승(5KO)3무1패 만에 챔피언에 올라 세계권투협회(WBA) 슈퍼페더급 챔피언인 최현미에 이어 대한민국의 2번째 세계 챔피언이 됐다. 신 선수는 이번 챔피언 등극을 계기로 최현미와의 통합 타이틀 도전도 바라보고 있어 권투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동안 신보미레 선수는 특별한 후원도 없이 신길체육관(관장 윤강준)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챔피언 도전을 꿈꿔오다 이번에 평택요양원 이웃사랑너싱홈(회장 신태식)의 후원으로 챔피언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다. 

신태식 회장은 "권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예전 같지 않은 요즘, 열악한 환경에서도 한국 권투의 영광을 지키는 선수들에게 많은 격려와 관심이 요구된다"라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