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보존회, 정경부인 초계 변씨 추모제 개최

2022-05-17     김기현 기자
백의장군보존회 박승운 회장이 추모제를 치르고 있다 (사진 = 정경호 기자)

[뉴스인] 김기현 기자 = 백의종군보존회는 2022년 이순신 어머니 정경부인 초계 변씨 추모제를 지난 13일 오전 11시 아산시 인주면 해암리 게바위에서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2022년 이순신 어머니 정경부인 초계 변씨 추모제'는 아산시가 주최하고 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보존회가 주관했다.

충무공 이순신은 1545년 조선 한성부 건천동 에서 이정(李貞)과 초계 변씨(草溪 卞氏)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1593년 두 차례의 대첩 이후 그 공으로 조선 수군의 총지휘관인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었지만 정유년인 1597년(선조 30) 1~2월 명나라와 일본간 회담이 결렬되자 일본은 14만 15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재차 조선을 침략했다. 이때 이순신은 음력 2월 25일에 통제사직에서 해임되어 원균에게 직책을 인계하고 한성으로 압송됐고 음력 3월 4일에 투옥됐다. 그때 우의정 정탁(鄭琢)의 상소로 음력 4월 1일에 사형을 모면하였으며 이순신은 도원수 권율(權慄) 밑에서 백의종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게바위(蟹巖·향토문화유산 제12호).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백의종군하는 중 어머니의 시신을 영접하고 통곡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사진 = 정경호 기자)

당시 권율은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이순신은 권율의 본진을 찾아가는 길에 가족을 만나려고 아산 본가에 잠시 머물렀다. 이순신이 한산도에 있는 동안 그의 가족은 순천 고음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아들의 석방 소식을 들은 그의 어머니가 아들을 만나기 위해 배를 타고 먼 길을 올라오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인 정경부인 초계 변씨는 음력 4월 13일 배 위에서 별세하고 만다.

백의종군보존회는 백의종군의 뜻을 기리고자 단체를 설립 후 아산시와 매년 정경부인 초계 변씨 추모제를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해 13년째 개최하고 있다.

백의종군보존회 박승운 회장 (사진 = 정경호 기자)

백의종군보존회 박승운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05년부터 추모제를 개최한 백의종군보존회는 이순신 장군의 거룩한 뜻은 세계적인 영웅을 낳으신 어머님의 가르침이었기에 보다 더 뜻깊은 어머니의 추모제를 지내게 됐다"며 "이순신장군은 역사에서 가르친 바와 같이 백의종군 도중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비극을 맞이했다. 그 거룩한 뜻을 기리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효 문화가 흐려지는 이 시기의 근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백의종군보존회 회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정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