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동물병원 경영지원사업브랜드 벳아너스 운영사에 25억원 투자
[뉴스인] 김기현 기자 = GS리테일이 동물 병원 전문 MSO(Management Service Organization, 병원경영지원회사) 분야에 신규 투자하며 투자 포트폴리오 외연을 펫 시장 전반으로 확장한다고 10일 밝혔다.
GS리테일은 동물 병원 경영지원 브랜드 ‘벳아너스’를 운영하는 ㈜아이엠디티에 25억원을 투자한다. GS리테일과 ㈜아이엠디티는 지난 4월 28일 투자에 관한 세부 계약을 마무리하고 향후 발전적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로 GS리테일은 ㈜아이엠디티의 지분 4.3%를 확보하게 됐다.
㈜아이엠디티의 MSO사업은 회원병원의 브랜드 마케팅 및 회계, 세무, 법률, 노무 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원 동물 병원의 학술적 성장과 동물 병원이 진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 모델이다. ㈜아이엠디티는 현재 중대형 동물병원에 집중돼 있는 경영지원사업을 향후 중소형 동물병원까지 확대해 갈 예정이다. 수의계에 따르면 국내 동물 병원 중 반려동물 병원은 3600여개로 전체의 77%를 차지하며 대다수가 1인 소형 동물 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GS리테일은 연간 6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펫 시장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해 왔다. 자회사인 어바웃펫은 최근 반려 동물을 가족 구성원처럼 대하는 펫휴머나이제이션 문화 확산을 주도하며 프리미엄 반려 동물 상품 매출을 론칭 초기 보다 255% 성장시키기도 했다. 또한 2017년부터 펫프렌즈에 총 4차례 투자하여 현재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클라우드 방식의 빅데이터로 구현될 신규 EMR 시스템이 구축되면 진단, 진료, 검체 분석 및 처방 데이터가 방대하게 축적되고, 진단/처방의 레퍼런스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서비스할 수 있는 만큼, 수의사의 업무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동물병원의 경영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GS리테일은 이를 신생 MSO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력을 갖춘 원천 기술로 보고 있으며 완성 시 향후 성장성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장은 "아이엠디티가 추진하는 EMR 시스템은 동물병원 산업 내 데이터 활용을 고도화해 보다 나은 고객 서비스 창출의 근간이 될 것"이라며 "GS리테일의 연관 회사들과의 시너지도 조기 실행해 반려동물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