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귀환'을 꿈꾼다
2009-05-29 박생규
재차 왕위에 오르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은 오는 30일 제10경주다. 능력상으로는 단연 '밸리브리'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부담중량의 차이를 안고 싸울 상승세의 도전마들이 다수 포진한 상태로 '밸리브리'의 낙승을 기대할 수는 없는 편성이다.
전성기였다면 '밸리브리'와의 일전이 피하고 싶었겠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총 16두가 출사표를 던졌다.
관심마필은 '밸리브리(미국산, 7세, 거)', '새로운비술(뉴질랜드산, 4세, 거)', '댕키즈팔(미국산, 5세, 수)', '승유신화(미국산, 7세, 수)', '오백예찬(호주산, 5세, 거)'.
◇밸리브리(미국산, 7세, 거, 6조 홍대유 조교사)
통산전적 28전 15승, 2착 9회로 승률 53.6%, 복승률 85.7%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그랑프리(GI) 대상경주 포함, 연속 4개 경주에서 2착만을 기록하다가 최근 2연승을 기록해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전성기에 비해 우승의 수는 줄었지만 '밸리브리'의 선전 자체를 기대하는 경마팬이 많아 최고인기마가 될 전망이다. 경주습성은 앞서 달리는 선입형 스타일이면서도 막판 추입력도 지니고 있어 자유로운 경주전략이 가능하다.
최근 선행 선입으로 2연승을 일궈낸 점으로 보아, 이번 경주에서도 초반에 앞서며 레이스 운영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비술(뉴질랜드산, 4세, 거, 49조 지용철 조교사)
통산전적 24전 6승, 2착 4회로 승률 25%, 복승률 41.7%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4월 이후 승군데뷔전 포함 3개 경주에서 부담중량의 우위를 앞세워 2승, 2착 1회를 기록했으나, 이후 급격한 부담중량의 상승으로 부담력에 한계를 보이며 주춤한 상태다.
최근 경주인 3월 경주에서도 출전마 최고 부담중량인 58kg에 한계를 느끼며 5착을 기록했다. 하지만 능력면에선 4세마 중 단연 수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밸리브리’와의 막판 승부가 단연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댕키즈팔(미국산, 5세, 수, 34조 신우철 조교사)
통산전적 26전 7승, 2착 4회로 승률 26.9%, 복승률 42.3%를 기록 중이다. 최근 컨디션이 심상치 않다. 3월 핸디캡 경주에서 부담중량(53kg)의 우위를 앞세워 우승했으며 직전 경주인 4월 26일(일) 경주에서도 '밸리브리'에 이어 2착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별다른 성적 없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현재 걸음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평이다. 선행 선입형 각질로 '밸리브리'와 경주습성이 같아 초반부터 선두싸움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
◇승유신화(미국산, 7세, 수, 24조 서홍수 조교사)
통산전적 34전 12승, 2착 5회로 승률 35.3%, 복승률 50%를 기록 중이다.
2006년 5월 1군경주 데뷔전을 시작으로 1군 경주에 20회 이상 출전한 베테랑마다.
지난해 6월 경주 포함 3연승 이후 한동안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직전 4월 18일(토) 핸디캡 경주에서 '동반의강자'에 이은 2착을 기록하며 한층 회복된 걸음을 보였다. 이번 경주 입상으로 화려했던 과거 모습을 재현할지 기대된다.
◇오백예찬(호주산, 5세, 거, 52조 박원덕 조교사)
통산전적 32전 5승, 2착 5회로 승률 15.6%, 복승률 31.3%를 기록 중이다. 2007년 11월 이후 우승 없이 다소 기복을 보이고 있으나 이번 경주편성 상 무시할 수 없는 강자다.
강점과 약점이 비교적 뚜렷한 마필에 속한다. 2007년 9월 승군 이후 장거리 경주에 18차례나 출주해 거리적응이 완벽하고 초반 스타트도 비교적 양호하다.
선입형 마필로 초반 자리싸움에 가세해 입상권에서 선두를 압박하며 기회를 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