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북악산 남측면 전면개방'..."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

2022-04-05     이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서울 북악산 남측 탐방로를 통해 청운대전망대로 향하고 있다. 북악산 남측면은 오는 6일 전면 개방된다. 2022.04.05 / 사진=[뉴시스]

[뉴스인] 이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을 한 달 앞두고 '북악산 완전 개방' 약속을 지켰다.

문 대통령은 북악산 남측면 전면 개방을 하루 앞둔 5일 오후 1시55분부터 1시간 30분 가량 김정숙 여사와 함께 북악산 성곽 남측을 산행했다.

북악산 남측면은 6일 전면 개방된다. 2020년 11월1일 북악산 북측면 개방이 이뤄진 지 1년 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후보 당시 '북악산과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북악산은 1968년 북한군이 청와대 기습을 시도한 일명 '김신조 사건' 이후 철책 등을 설치해 일반 시민들의 통행을 제한해왔다.

이번 남측면 개방으로 시민에게 공개되는 북악산 전체 면적은 여의도공원 4.7배(110만㎡)고, 탐방로 길이는 5.2㎞다.

서대문구 안산에서 출발해 인왕산 ~ 부암동 ~ 북악산 북측면 ~ 한양도성 성곽 ~ 북악산 남측면 ~ 삼청동 구간이 단절 없이 이어진다.

정부는 북악산 남측 탐방로와 성곽을 연결하는 청운대쉼터, 숙정문과 삼청공원에 각각 출입문을 신설하고 3대 거점쉼터(촛대바위쉼터·청운3R전망대·계곡쉼터), 삼청화장실도 조성했다.

북악산 내 문화유산인 만세동방 약수터도 정비했고, 법흥사로 추정되는 절 터의 보존과 향후 발굴 조사를 고려해 우회길을 조성하기도 했다.

북악산 성곽 북측에 있던 철책도 54년 만에 철거됐다. 수방사령부는 문화재청, 서울시 등과 협력하여 2.28km 철책을 걷어내고, '근현대사 기억하기 유산'으로 189m 구간을 남겨 놓았다.

한편 청와대는 2017년 6월 청와대 앞길,  2018년 5월 인왕산, 2020년 9월 대통령 별장인 거제시 저도를 개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