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서해수호 날 맞아 "北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한반도 안보 상황 매우 엄중"

2022-03-25     장재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2022.03.24 / 사진=[청와대 제공]

[뉴스인] 장재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강한 안보를 통한 평화야말로 서해 영웅들에게 보답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제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 국방예산은 2020년 50조원을 돌파했다"면서 "2022년 54조6000억원으로 확정되며 연평균 6.3%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 1호기를 출고했다"며 "독자 개발한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을 전력화한 것도 의미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또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와 세계 7번째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성공으로 우리는 국방과학기술의 새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철통같은 국방력과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서해수호 용사의 희생과 헌신 위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완성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바다 위 호국의 별이 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며, 영웅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면서 "그동안 영웅들은 결코 잊혀지지 않았다. 압도적 국방력으로 부활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의 영웅 윤영하,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박동혁의 이름을 단 유도탄고속함은 국토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천안함은 홍상어 어뢰 등 국산 무기를 탑재한 더욱 강력한 신형 호위함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밝혔다.

또 "제2연평해전 조천형 상사의 외동딸 조시은 후보생과 천안함 김태석 원사의 장녀 김해나 후보생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영예로운 충무공의 후예가 됐다"며 "지난해 국군의 날, 연평도 포격전의 주역들은 11년만에 훈장과 포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고(故) 정종률 상사(천안함 전사자)의 배우자가 별세함에 따라 홀로 남게 된 고등학생 자녀의 생활 안정을 위해 전몰·순직군경 자녀의 지원방안도 강화했다"면서 "보상금 지급 연령을 만 19세 미만에서 만 25세 미만으로 확대해 26명의 자녀가 추가 보상금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생존 장병에 대한 국가유공자 등록도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지난해 말, 제2연평해전 예비역 중 신청자 13명에 대한 등록을 완료했으며 올해 천안함 장병 21명, 연평도 포격전 장병 13명이 등록되는 등 국가유공자 등록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언제나 영웅들의 안식을 기원한다"면서,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 전사자들을 추모하고 경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