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같은 암병원 기대하세요"
2008-08-20 장영식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노성훈 원장은 19일 뉴시스헬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세의료원 암전문병원의 기본 운영방침은 '환자의 편의성 극대화'라고 밝혔다.
암전문병원은 연세의료원 글로벌 플랜의 하나로 지난 2005년 7월 암센터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서 건립이 본격화됐고, 옛 외래진료소 자리에 지상 11층, 지하 5층 규모로 2011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노성훈 원장은 "과거에는 암을 치료할 때 기계적으로 암을 떼어내는 일에만 골몰했지만 이제는 휴머니즘에 입각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때가 왔다"면서, "환자에게 본인 집에서 진료받는 것처럼 편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노 원장은 이러한 환자중심 서비스는 치료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0년 전만해도 20% 가량의 환자 만이 조기위암이었지만 진단 기술의 발달로 최근에는 50% 가까이가 조기위암 환자입니다. 수술은 간단한 수술로 축소되고, 입원 기간은 점차 짧아지는 추세죠."
노 원장은 진행암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진행암을 치료할 때도 효과가 우수한 항암제가 개발돼 항암제 주사를 맞고 환자가 괴로워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먹는 항암제도 개발돼 걸을 수만 있다면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치료하는 시대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노 원장은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입원 환자보다 외래 환자 숫자가 많아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병실을 최소화하고, 가정에서 다니는 환자에 대한 편의시설은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환자의 가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할 거구요."
노 원장은 최근 암센터 건립이 급증하는데 대해서는 "중복투자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도 "암전문기관이 늘어나고 이들이 서로 경쟁을 통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한다면 환자 입장에서는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위암 예방법에 대해 "위암은 하루아침에 오는 게 아니므로 올바른 식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