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신지면에 ‘원교 이광사 문화거리’ 준공식 가져
세 가지 테마 거리 및 쉼터 조성, 유배지 복원 등 완료
[뉴스인] 정경호 기자 = 완도군은 ‘원교 이광사 문화거리’ 조성 사업을 완료하고 지난 17일 준공식을 가졌다.
‘원교 이광사 문화거리’는 총 1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신지면 대평리 일원에 조성됐다.
‘무명의 길, 솔향의 길, 묵향의 길’ 등 거리(1,380m)와 쉼터 조성, 신지중학교 담벼락을 따라 이광사의 글씨와 작품을 새겨 두었으며, 이광사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소나무(원교목) 정비 및 유배지도 복원했다.
이광사는 ‘원교서결’ 등의 저술을 통해 조선 서예사의 이론적 체계를 구축하고 조선 후기 서예에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서예사적 의의가 매우 큰 인물이다.
그가 옛 서법과 그 자유로운 조형 및 굳센 획의을 중시한 점은 원(元)대 조맹부(趙孟頫)의 송설체(松雪體)와 명(明)나라 서풍의 유미적(柔媚的) 폐단으로 인해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조선 서예를 개혁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원교 이광사(1705~1777)는 조선 후기 대표 서예가이다. 함경도에서 유배 생활 중 완도 신지도로 이배되어 15년을 보내다 72세 나이에 신지도에서 생을 마쳤다.
신지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는 동안 다른 서체를 모방하지 않고 가장 한국적인 서체의 모태가 된 ‘동국진체’와 서예의 체계적인 이론서인 ‘서결’을 완성했다. ‘서결’은 대한민국 보물 제1969호로 지정됐다.
이에 군은 원교 이광사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사상과 예술 세계를 알리고자 ‘원교 이광사 문화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군 관계자는 “원교 이광사 문화거리가 신지면의 대표 관광지인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신지를 중심으로 육성되고 있는 해양치유산업 등과도 연계되어 완도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기를 기대해 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