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산문화회관 기획공연
80년대 민주화운동 피해자와 가해자의 만남
2021년 10월 23일(토)~24일(일) 15:00 /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연극 '흑백다방'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연극 '흑백다방'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차현석 연출‧극작의<흑백다방>이 오는 10월 23일(토)과 24일(일) 이틀에 걸쳐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80년대 민주화 시절 발생한 사건을 배경으로 그 당시의 가해자와 부당하고 엄혹한 공권력으로 삶이 망가진 피해자가 오늘날 다시 만났을 때, 과거에 대하여 각각의 입장에서 어떻게 이야기하는지에 대한 2인극 모노드라마이다.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 부산 남포동에 있는 심리 치유 장소인 흑백다방에서 과거에서 온 한 청년이 찾아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연극 '흑백다방'
연극 '흑백다방'

‘2인극 특유의 뜨거운 에너지와 집중력을 지탱하는 배우들의 훌륭한 열연’이라는 평으로 평론가와 관객들로부터 작품성과 흥행성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국‧해외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공연되고 있으며 다가오는 가을,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부산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명불허전 배우 김명곤’의 정교한 연기 열연

연극 '흑백다방'
연극 '흑백다방'

이번 연극 <흑백다방>에는 80년대부터 저항정신을 가지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수많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 김명곤이 열연을 펼친다.

​그는 흑백다방에서 1980년대 고문도 마다치 않는 수사관이었다가, 민주화 이후 경찰조직으로부터 버림받고 옥살이를 한 뒤 유명한 심리상담사가 된 다방 주인인 역할을 맡았다.

연극 '흑백다방'
연극 '흑백다방'

그는 이번 연극에 출연하며‘80년대를 겪은 저로써 이 작품은 다른 유사 작품들과 비슷한 소재를 갖고 있으면서도 다루는 방식이 다르고 용서와 화해, 치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연극 속 대사처럼, 가해자도 피해자도 같은 환자일 수 있으며. 싸우고 다투고 분노하다가 서로 결국 같이 치유해나가는 메시지가 좋았다.’고 하였다.

​또 다른 주연인 ‘손님’역에는 2014년 연극 <흑백다방> 초연부터 각종 연기상을 거머쥔 배우 윤상호가 열연하여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연기력이 두 배우의 만남으로 인해 극대화 될 정도로 최강의 호흡을 보여준다.

연극 '흑백다방'
연극 '흑백다방'

2014년 ‘한국 2인극 페스티벌’ 작품상 등 국내 각종 연극제에서 상을 받았다. 일본, 터키, 영국, 미국 등에서도 초청받아 공연했다. 영어버전인 <블랙 앤드 화이트 티룸>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었다.

​차현석 연출은 ‘자신과 타인, 국가의 과거와 현재에 빚어진 상처와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동반자 외 띄어 앉기’로 진행되며 공연관람료는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이며, 공연예매 및 자세한 내용은 (재)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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