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1F 그랜드관 / 2021. 1. 20 (수) ~ 2. 2 (화)

‘Art of Persona’,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1F 그랜드관 / 2021. 1. 20 (수) ~ 2. 2 (화)
‘Art of Persona’,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1F 그랜드관 / 2021. 1. 20 (수) ~ 2. 2 (화)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는 2021년을 맞아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가 주목하는 작가 노현우, 문 호, 오흥배, 이경훈 4인과 함께 Art of Persona 展을 1F 그랜드관에서 2021년 1월 20일(수) ~ 2월 2일(화)까지 약 2주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미술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청년작가 4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명의 숨결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풍경화, 정물화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간 속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하고자 한다.

노현우┃No.056_59.1415809,31.8135889┃91.0x60.6cm┃oil on canvas┃2019
노현우┃No.056_59.1415809,31.8135889┃91.0x60.6cm┃oil on canvas┃2019

서양화가 '노현우'의 작품은 주로 사실적인 풍경화를 담아내지만 단순한 재현을 넘어 감상자로 하여금 마치 한 발짝 뒤에서 자연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캔버스 너머 무한한 공간을 상상하게 만드는 순수하지만 강력한 힘이 있다.

나는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법한 풍경을 통해 경이로움, 환희, 적막, 고독함 등 감정의 묘한 변화를 나타내고자 한다.

나의 그림 속에서 나타나는 풍경은 자연의 얼굴이자 감정이며, 풍경에서 나타나는 빛과 그에 반응하는 다양한 색을 통해 무수히 많은 감정을 안겨주고 있다.

또한 기억과 감정의 흔적들을 기록하고자 나에게서 풍경은 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넘어 시대와 개인의 다양한 경험과 기억을 반영하는 결과물이다.

생성과 소멸의 순환적 진리와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순리에 따르려 하는 의식에서 안식을 찾으려고 하는 심리적 단면을 나타내고자 한다. - 노현우 작가노트 中 -

문 호┃Hidden Peace┃64.9 x 90.9cm┃Oil on canvas┃2019
문 호┃Hidden Peace┃64.9 x 90.9cm┃Oil on canvas┃2019

문호 작가의 작업은 마치 컴퓨터 그래픽 같기도 유화 특유의 선명한 컬러감의 생명력이 느껴지는 회화 작품 같기도 한, 두 가지 매력이 조화롭게 어울린 신선한 작품으로 익숙하지만 비현실적인 풍경을 담고 있다. 익숙한 주변 풍경이지만 문호 작가만의 픽셀화를 거쳐 관람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낸다.

일상과 여행을 통해 풍경 또는 사람들 간의 미묘한 관계를 포착하고 있다. 나의 작업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적 요소가 순차적으로 나타난다.

사진을 찍어서 픽셀화 시키는 작업은 디지털적이지만, 디지털화된 이미지를 보고 캔버스에 그림을 옮겨 그리는 행위는 지극히 아날로그적이다.

즉, 디지털과 아날로그적 감성이 동시에 화면 안에 담겨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객은 실제로 직면한 화면이 물감으로 덮인 하나의 캔버스, 즉 평면의 그림임을 알게 되고 ‘눈속임’을 위한 환영적인 공간임을 깨닫게 된다. - 문 호 작가노트 中 -

오흥배┃to see, to be seen┃193.9x130.3cm┃oil on canvas┃2020
오흥배┃to see, to be seen┃193.9x130.3cm┃oil on canvas┃2020

오흥배 작가는 시들어가는 모습에도 여전히 강력한 아우라와 생명력을 뿜어내는 시든 꽃과 마른 꽃을 테마로 작업하며 본인만의 작업세계를 구축했다.

집요하게 파고든 세밀한 묘사로 표현한 마른 꽃과 대비되는 단순한 배경은 함께 어우러져 압도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무한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으며 유한하다고 여겨지는 아름다움에 대해 한번 쯤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작가는 왜 꽃다운 꽃을, 꽃이 가장 화려했을 시절을 마다하고 시든 꽃, 마른 꽃, 그러므로 어쩌면 죽은 꽃을 그렸을까. 어쩌면 신체를 소재로 한 그림에서처럼 작가는 죽은 꽃을 통해 꽃의 본질을 본다.

그렇다면 살아있는 꽃을 통해서는 꽃의 본질을 볼 수가 없는가. 그런데, 도대체 꽃의 본질이란 뭔가, 상식적으로 꽃의 본질은 아름다움이다. 아름답기 때문에 꽃이다.

- 미술평론가 고충환 ‘다시, 바니타스와 메멘토모리를 생각하다’ 中 -

이경훈┃possible scenery┃90cmx60cm┃oil on canvas┃2020
이경훈┃possible scenery┃90cmx60cm┃oil on canvas┃2020

이경훈 작가의 작업에서는 일상 속 한순간의 풍경을 담은 유연하고 유머러스한 작품을 담고 있다. 캔버스 위 채색 후 긁고 밀어내는 반복을 통해 겹겹이 쌓인 마티에르는 온화하고 밝은 색채와 함께 어우러져 신비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품어낸다. 작품 속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동화적 풍경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

느꼈던 감정들을 상상해가며 어떤 순간이나 장면으로 기록해놓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사실적인 기록보다는 지금의 생각들과 그때의 감정들이 한 화면에서 서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려내고 싶었고,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서로를 위로하고 화해하듯 따뜻한 장면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 이경훈 작가노트 中 -

2020년 신축년을 맞아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가 주목하는 작가 노현우·문호·오흥배·이경훈 작가의 만남을 통해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작품 앞에서 한숨 쉬어가는 여유를 선물하고자 한다.

Art of Persona 展의 더욱 많은 작품은 문화·예술의 중심지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4-1)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월-일(10:30-18:30) 연중무휴로 운영,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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