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650여명 유료 후원 달성

2020 '서울국제공연예술제'
2020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뉴스인] 김영일 기자 = 국내 최대 공연예술축제 '2020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언택트' 시대에 공연의 의미를 되새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이하 '예술제')'는 국내 최대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국제공연예술축제로,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도일)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후원했다.

'예술제'는 지난 11월 12일과 13일 프리 프로그램(무용•연극편)을 시작으로, 14일부터 29일까지 총 16일간 무용, 연극, 음악극 등 공연 예술 장르 전반을 아우르는 우수한 작품들을 온라인 상영으로 선보였으며 총 3,650여명의 유료 관객을 만났다.

송출된 공연 영상의 총 누적재생시간은 441,554분을 기록하며 공연에 대한 갈증과 여운을 다시보기 등을 통해 해소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번 온라인 상영은 ‘예술제’가 개최한 이래 처음으로 시도해 본 방식이었다. 17개의 공연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16일간 매일 송출하며 현대 사회의 이슈를 다양한 소재로, 극의 시선에서 현재의 문제를 다루며 우리 사회가 말하는 다양성과 차별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더불어 ‘예술제'의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의 역사를 관통하는 안은미컴퍼니의 신작 '나는 스무살입니다'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목하며 앞으로의 빛나는 길을 제시하는 의미를 더했다.

특히, ‘예술제’는 공연예술로써 작품 자체의 특성과 연출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영상을 선보여 예술가와 관객 모두 만족하는 양질의 성과를 올렸다. 

예술가들의 경우 영상화를 위해 영상팀과의 충분한 사전논의와 심도 있는 작품 분석은 물론, 그간 시도하고 싶었던 다양한 표현, 장면 등의 성취를 이루며 영상화 작업에 대한 만족을 표했다.

그 중 이번 영상화에 맞춰 ‘연극’+‘영상’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결합시킨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 극단 신세계의 관계자는 “‘씨어터필름’이란 장르는 극단 신세계가 꽤 오래전부터 고민해오던 장르였다.”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컸는데 때마침 예술제로부터의 기회를 얻게 되어 공연 영상화의 추진력을 더욱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본 공연은 4일에 걸쳐 장면별로 나누어 촬영했으며 기본 카메라 5대, 특수장비인 짐벌 카메라, 모노팟, 드론을 사용하여 극장 공간에서의 현장감과 배우들이 연기한 7명의 광인 캐릭터의 매력을 최대한 담아 관객들의 몰입감을 극대화 시켰다.

이밖에 한독 합작 연극인 크리에이티브 VaQi & 레지덴츠 테아터의 '보더라인'은 한국과 독일간의 약 8000km라는 물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이원생중계를 통해 연극과 다큐영상의 결합된 다큐멘터리 연극을 완성시켜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농-당스(non-danse)'라는 독특한 안무 형태를 추구하는 안무가이자 프랑스 현대무용 아이콘 제롬 벨의 무용 '갈라'는 스무 명의 전문가와 비전문가로 구성된 대한민국 무용수들을 통해 신체적, 언어적 장벽을 넘어선 완벽한 화합을 보여주며 코로나로 한계에 부딪혔던 국제교류의 새로운 뱡향을 제시했다.

작품을 시청한 관객 역시 "현장에서 직접 관람했다면 볼 수 없었을 배우와 무용수들의 세밀한 연기, 움직임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서울•경기권 이외의 타 지역에 거주하여 접근성에 대한 제약으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가 적었는데 온라인으로 많은 공연을 쉽게 접하여 좋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더불어, 작품에 따라 실시간 및 상영이 종료된 후 진행되었던 예술가와의 라이브 토크는 작품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예술제'에 참여한 한 누리꾼은 "올해 '예술제' 공연을 처음 관람했다. 비대면 공연이 주는 제약이나 여러 요소들이 망설여졌지만, 생생한 영상 관람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우울했던 일상을 채웠다. 내년 '예술제'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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