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7. ~ 8.16. 의정부예술전당 일대

[뉴스인] 김영일 =의정부음악극축제(집행위원장 손경식, 예술감독 최준호)가 8월7일(금)부터 16일(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주변 일대에서 <GAZE-서로의 시선>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극으로 선보인다. 이번 축제 주제 <GAZE-서로의 시선>은 포용과 배려, 다양성의 가치를 추구하는 열린 축제의 의미를 담아 음악극은 물론 마임, 무용, 전통예술 등 복합장르에 이르는 이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의정부음악극축제는 매년 해외의 우수한 작품들을 초청해 선보였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국내 공연팀들의 무대를 중심으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과 소극장 그리고 의정부아트캠프와 전당 일대의 모든 공간을 공연장으로 활용해 지역예술단체들까지 함께하는 축제로 펼쳐진다.

축제의 첫 문을 여는 <멜리에스 일루션 : 달에 도착>은 2016년 두산인문극장과 페스티벌 봄 시즌 개막작으로 두산아트센터와 페스티벌 봄이 공동 기획·제작한 <멜리에스 일루션-에피소드>를 발전시킨 작품이다. 영화에 ‘픽션’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인물이자 최초의 공상과학 영화인 ‘달세계 여행’을 만든 조르주 멜리에스의 환영과 환상, 착각과 착시 등 그의 일루션을 담은 것으로, 미디어의 경계가 허물어진 ‘트랜스미디어’ 시대에 피동적인 수용자에서 능동적인 생산자로 전환되는 시선과 태도에 그리고 방향에 초점을 둔 프로젝트이다. 작가 EG는 “이 작품은 일종의 보는 것과 보여 지는 것, 그리고 움직임에 관한 이야기로, 정해져 있는 과거의 재현이 아닌 서로 다른 시간의 분절된 개체들이 각자의 해석에 의해 새롭게 탄생하는 생성의 경험에 초점을 두었다.”고 설명하였다. 8월 7일(금)부터 8일(토)까지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어 소극장에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aPD기획자과정 선정작으로 처음 개발되어 2019 경기문화재단 공연예술창작 지원사업으로 초연, 유료객석 점유율 90%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2019 경기공연예술페스타 베스트 컬렉션에 선정 된 음악극<게임회사 중창단>이 공연한다. 게임회사를 배경으로 어렸을 적 한 번씩은 해봤을 추억의 게임, 카트라이더부터 남극탐험까지 누구나 들으면 알만한 ‘게임음악’을 중창으로 편곡해 게임이란 소재로 직장인들의 애환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연출자 손님은 “우리의 삶은 전혀 조화롭지 않은 것에서 조화를 찾고, 우리의 계획과는 다르게 생각지도 못한 결과들이 생겨난다. 그게 우리가 사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라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8월 8일(토)부터 9일(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축제 두 째 주간에는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멀티미디어와 연극적 상상력, 그리고 어린이의 익살스런 놀이가 결합한 혁신적인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브러쉬 씨어터의 기발하고 즐거운 낙서의 향연 <두들팝>이 8월 12일(수)과 13일(목) 양일에 걸쳐 여름방학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상상력이 이끄는 대로 작은 방에서 바닷가로, 바닷가에서 섬으로, 다시 바다 속 해저로 휙휙 날아다니는 부기와 우기가 펼치는 무한한 꿈의 세계로 상상력을 자극한다.

새로운 융합 예술의 시작이 될 <이희문과 프렐류드X잠비나이XVOMLab>의 이색적이고 폭발적인 무대가 8월 13일(목)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장르 간 경계를 넘나들며 전통소리와 재즈, 포스트 록의 사운드와 미디어 아트가 만나는 이번 무대는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 음악의 새로운 해석으로 경기 소리를 풀어내고 있는 이희문 컴퍼니의 ‘한국남자’와 세계 각지에서 스펙트럼 넓은 무대를 누벼온 그룹 잠비나이의 독창적인 음악과 공간의 새로운 경험을 만드는 아트앤 테크놀로지 그룹 VOMLab의 첨단 기술을 융합한 역동적 공연으로 그 동안의 의정부음악극축제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작년 새롭게 개관한 의정부아트캠프 블랙에서는 <도공지몽 : 도자기의 비밀>이 8월 12일(수) 방학은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11시, 14시 낮에 공연한다. 어느 날 한국과 일본에서 5개의 구멍이 송송 뚫린 도자기가 동시에 발견되고 그 정체를 찾는 과정을 음악과 함께 표한한 작품이다. 공간 서리서리(대표 송경근)는 음악과 공예를 통한 다양한 예술적 창작활동을 실현하고 있는 단체로 2018년도에는 명맥이 끊긴 생소한 우리의 국악기 ‘훈’을 복원, 개량에 성공해 새로운 도자기 관악기 ‘송훈’을 선보였다. 축제기간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로비에서 ’열린 전시 프로젝트-Mystic Bamboo’ 전시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축제 마지막 주말, 대미를 장식할 음악극 <카르멘>은 명작 ‘카르멘’을 원작에 충실하게 극화해 비극적 사랑이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심연주 음악감독에 의해 현대적이고 세련 된 라이브 연주로 극대화 시켰다. 자유에 대한 갈망과 비극적 사랑의 파멸을 연극과 뮤지컬에 접목해 “오페라, 뮤지컬, 영화 등 어떤 장르의 ‘카르멘’보다 매혹적이고 강렬하다.”라는 평을 받으며 제23회 거창국제연극제 대상·연출상 수상, 2019 경기문화페스티벌 베스트 컬렉션에 선정되는 등 2010년 초연 이후 작품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인정받은 작품이다. 2020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2020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사업으로 선정되어 8월15일(토)부터 16일(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또한, 베르디 최고의 명작 오페라 ‘리골레토’를 판소리와 정가, 민요를 기반으로 재탄생시킨 <광대가 리골레토>가 8월 15일(토)과 16일(일)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판소리와 오페라는 노래와 대사의 반복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문학과 음악, 연극이 긴밀하게 결합한 종합예술로 불린다. 이러한 장르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우리 소리와 오페라가 결합한 이 작품은 판소리와 무가, 정가가 오페라와 만나 독창적인 매력으로 ‘소리오페라’라는 새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의정부예술의전당 일대 야외에서 축제기간 다채로운 공연들이 진행된다. 8월 8일(토)과 9일(일) 여름 밤 하늘 위 무대에서 <스카이 밴드> 콘서트가 펼쳐진다. 2019 문화기술연구 개발지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단비’ 사업에 선정되어 공중에서 무선으로 운영될 수 있는 트러스 모듈를 이용한 공중 연주, 조명 연출, 불꽃과 특수효과 등을 한데 엮은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 외 15개의 국내공모 참가팀과 12개의 지역예술단체들의 마임, 서커스, 음악, 비보잉, 케이팝 커버 퍼포먼스, 오케스트라 연주까지 다양하고 이채로운 무대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 축제는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실내뿐만 아니라 야외 공연도 의정부음악극축제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제로 인원을 제한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한다. 공연장 내 열화상 카메라 설치 및 시간대별 정기 소독과 소독용품 등을 곳곳에 비치해 모든 아티스트와 스태프, 관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두가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