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 관련 이미지. (출처=고대안산병원)

[뉴스인] 민경찬 기자 = 혈관 내벽에 지질 성분이 침착되고 두터워져 혈관 안쪽이 좁아지는 것을 죽상동맥경화증이라고 한다.

협심증은 동맥경화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혈관이 심하게 좁아져 흉부의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일컫는다.

협심증은 안정형협심증, 불안정형협심증, 변이형협심증 등으로 나뉜다. 안정형협심증은 안정 시에는 가슴 통증이 없다가 운동, 계단 오르기, 언덕 오르기 등 일상생활보다 격한 신체 활동으로 심장에 부담이 증가할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불안정형협심증은 혈관을 폐색하고 있는 동맥경화반이 불안정해지면서 신체 활동 시에는 물론 안정 시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통증의 강도와 빈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변이형협심증은 주로 새벽이나 이른 아침, 혹은 과음 후 술이 깰 즈음, 운동 초기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흉통은 가슴 중앙부위에 쥐어짜는 것처럼 무겁고 답답하며 숨이 막히는 압박통이 가장 전형적인 증상이다.

통증이 목이나 어깨, 왼쪽 팔 안쪽, 또는 턱밑으로 뻗치는 방사통이 동반될 수 있다. 때로는 소화가 되지 않는 듯 한 더부룩함, 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드물게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

협심증 진단을 위해서는 일단 흉통에 대한 면밀한 병력청취와 더불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가족력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며, 심전도, 운동부하검사, 심장초음파, 관상동맥조영 CT나 관상동맥 조영술 등을 시행하여 관동맥혈관의 협착 유무, 심근허혈의 존재를 확인한다.

협심증 치료는 약물치료, 내과적 시술 (심혈관 중재술), 외과적 수술로 나뉘며, 약물요법은 협심증 치료의 근간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치료이다. 급성심근경색, 불안정성 협심증과 같은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의 경우는 심혈관 중재술이나 우회로술과 같은 혈관재개통 치료를 시행한다.

안정형협심증의 경우도 허혈의 범위가 크고 혈관 폐색 정도가 심한 경우, 약물치료를 충분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 개선이 없거나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흉통이나 숨찬 증상이 있을 때는 혈관재개통술을 시행한다. 심혈관 중재술은 대퇴동맥이나 요골동맥으로 삽입된 얇은 플라스틱 관을 통해 심장의 관상동맥의 좁아진 부위를 물리적으로 넓혀주는 치료이다.

보통 풍선도자를 이용해 혈관 폐색 부위를 넓히고 스텐트라고 하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혈관 지지대를 삽입해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에는 약물이 발라진 풍선도자만을 이용해 스텐트 삽입 없이 혈관을 재개통해주는 시술도 가능하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김선원 교수는 “협심증의 주요 위험인자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과 심혈관질환의 가족력, 흡연, 음주, 비만 등이 있다”고 말하며 “치명적인 심근경색의 발병을 막기 위해서는 이들 위험인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더불어, 협심증 의심 증상이 발생할 경우 조기에 전문 병원을 방문해 진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심증에 대한 일상생활에서의 예방과 관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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