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이미지. (출처=유디치과)

[뉴스인] 김태엽 기자 = 5월의 봄 날씨는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 심한 일교차 등 잦은 날씨 변화로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실제 2020년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 날씨의 경우 일교차가 10도 이상인 날이 이틀에 한번(16.8일) 정도라고 예상했다.

이렇듯 변덕 심한 봄철 날씨에는 건강에 신경 쓰지만 구강 건강까지 점검하기는 쉽지 않다. 날씨에 따라 변하는 환경에 맞춰 구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구지은 동두천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날씨변화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치아질환과 올바른 구강건강 관리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일교차 심한 날, 잇몸질환 주의

일교차가 커지면 우리 몸은 기온 변화에 대한 신체 적응을 해가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때 감기와 같은 질환을 겪게 됨과 동시에 잇몸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감기나 독감, 몸살 등으로 몸이 약해지면 몸 안의 면역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치통이나 염증을 더 잘 유발해 잇몸질환의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평소 잇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면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거나 통증이 생기는 등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잇몸질환이 있다면 칫솔질 방법 중 하나인 바스법이 효과적이다. 바스법은 칫솔모의 끝을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45도 방향으로 밀착해 약 10초쯤 앞뒤 방향으로 진동을 준 뒤 옆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잇몸염증이 가라앉은 후에는 일반인의 권장 칫솔질인 회전법을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다. 바스법이 잇몸질환에는 효과적이지만 치아에 치석이 더 많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봄비 내리는 날, 구강 내 세균 번식 용이

구강은 40~50%의 적당한 습도와 17~22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비가 온 날에는 외부 기온은 떨어지고, 실내 온도나 습도는 높아져 구강 세균 번식이 활발해 진다.

또한 비가 내린 날에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코막힘 증상으로 구강으로 호흡을 하게 된다. 입자가 큰 먼지는 코로 호흡할 경우 코털과 점막을 통해 어느 정도 여과된다.

하지만 구강호흡은 입 안에 여과장치가 없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혀, 치아 사이, 잇몸 등 구강 내 깊숙이 침투해 입 속 세균 농도를 높이고 각종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코막힘 증상으로 구강 호흡을 자주 한다면 가글을 자주 사용 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구강세척제는 입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무알콜 구강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심한 날, 임플란트 했다면 더욱 주의

봄철에는 특히 미세먼지가 극성으로 뿌연 하늘을 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평소에는 문제가 없지만 구강 내 흡입되면 입 속 세균의 농도가 높아져 치주염, 잇몸질환과 치아우식 등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특히 임플란트를 식립한 경우 미세먼지 속 이물질이 임플란트 주위에 쌓여 염증을 유발하는 임플란트 주위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임플란트 주위염에 의한 잇몸뼈(치조골) 소실은 자연치아의 잇몸뼈 소실보다 위험하며,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사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임플란트 환자의 경우, 최소 6개월에 한 번 정기적인 치과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으며 올바른 칫솔질이 도움 된다.

구지은 대표원장은 “양치질 할 때, 플라그가 잘 끼고 미세먼지 속 이물질이 쌓이기 쉬운 잇몸과 임플란트 경계부위를 잘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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