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측정 관련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김동석 기자 = 매년 불면증,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잠꼬대, 하지불안증후군 등 수면장애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수면장애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아침두통, 주간피로, 주간졸음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고, 심하면 치매, 파킨슨병 등 뇌혈관질환이나 고혈압, 당뇨병, 협심증 등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특히 코골이가 있으면서 당뇨병이 있는 환자가 적극적인 당뇨병 치료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싱가포르 창이종합병원 Yingjuan Mok 박사 연구에 의하면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수면무호흡증 유병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의 48%가 시간당 수면무호흡증 지수 10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을 가지고 있었고,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우 양압기 치료가 표준 치료이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양압기 치료는 잘 때 착용하는 장치로 자는 동안 공기를 인위적으로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감소된 산소 농도를 정상으로 회복시킨다. 3달 이상 꾸준히 양압기 치료를 하면,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 시켜 제2형 당뇨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수면무호흡증을 확인하기 위한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는 18년 7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잦은 뒤척임, 잦은 각성 등 불면증 증상이 있는 당뇨병 환자도 수면다원검사가 건강보험이 가능 할 수 있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 환자는 단순 불면증이 아닌 다른 수면장애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미국국립보건연구원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의 불면증과 다른 수면장애 합병증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 동시 발생율은 6~84%이며, 수면호흡장애 치료 시 불면증도 해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원장은 "불면증은 원인별로 치료를 달리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수면장애의 치료는 질환에 따라 수술적 처치와 양압호흡치료, 심리치료, 빛치료 등 환자 개개인에게 알맞은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지만, 불면증의 경우 심리적인 것인지 아닌지를 감별해야하고, 수면다원검사를 병행해 불면증을 정확히 진단해 약물치료, 심리치료, 행동치료 등을 병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면증은 3주 이상 되면 굳어지고 1개월 이상 지속하면 만성화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리듬에 악영향을 끼쳐 개인적, 사회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수면부족은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쳐 판단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우울감이나 절망감을 촉진시키는 등 감정조절 기능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수면장애로 인해 정신질환을 촉발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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