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금물" ‘코로나19’ 2차 유행 대비, ‘포스트 워크스루’로 변신

▲워크스루 조감도 (자료= H+ 양지병원 제공)

[뉴스인] 민경찬 기자 =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0명 내외로 감소하면서 지난 4월 22일 정부는 회사, 학교 등 사회집단이 지켜야 할 ‘생활 속 거리 두기 집단 방역 기본수칙’을 발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언제든 2차 유행의 위험이 있어서다. 

이제는 생활 방역의 이행과 의료체계 점검 개선, 연구개발에 총력을 다해 ‘코로나19’ 장기화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천막 및 컨테이너형 선별진료소의 검사 안전성 한계를 극복하며 혁신적인 ‘워크스루 선별진료소’(COVID-19 Walk-thru Screening Center)로 세계적인 화제가 된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 상황에 따라 다양한 운영이 가능한 ‘포스트 워크스루’의 본보기를 제시하며 ​또 한 번 눈길을 끌고 있다.

병원 측은 “기존 ‘부스형 워크스루’와 함께 ‘개방형 및 침상형 워크스루’, ‘X-ray 검사 부스’까지 환자 상황을 고려한 다용도 ‘워크스루 멀티 시스템’을 구축해 향후 예상되는 ‘코로나19’ 재유행과 기타 감염병 방역 및  호흡기 감염질환에 대비하는 체제를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워크스루 멀티시스템 (사진=H+ 양지병원 제공)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개방형 워크스루는 피검자가 부스로 들어가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의료진이 내부 투명 분리 벽을 통해 외부의 피검자를 진료, 검사하는 방식이다. 침상형 워크스루는 ‘코로나19’ 의심 응급환자가 구급차로 내원하면 응급이동형침대로 바로 선별진료소로 이동, 환자가 누워있는 상황에서 검체 채취가 가능하다. 

엑스레이(X-ray) 검사 부스를 설치해 의심 환자가 병원 내 검사실이 아닌 선별진료소에서 바로 검사와 판독을 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었다. 아울러 선별진료소에 감염환자분류소를 신설, 24시간 365일 응급의료센터 ‘감염안전진료구역’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응급실과 병원 내 감염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선별진료소 내 의료진 공간과 응급실을 연결해 진료소에 상시 대기하던 의료진이 환자가 내원하면 응급실에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갖추었다. 

H+ 양지병원 ‘워크스루’의 특징은 25평의 제한된 공간과 의료 인력으로 최대한 많은 환자를 빠른 시간에 진료·검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환자 경험을 고려한 차별화된 ‘토털 스크리닝 센터’ 개념에서 만들어진 만큼 진료와 검사를 동시에 충족하는 시스템이다. 병원 측은 “워크스루가 처음 선보인 3월10일부터 검사 중심이 아닌 진료에 특화된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라고 밝혔다. 환자 문진과 진료 상담 단계에서 고위험군 환자 상황을 세밀하게 진료해 검사하고 단순 호흡기질환 환자는 약 처방을 해주는 등 기존 빠른 검체체취가 목적인 드라이브 스루나 개방형 워크스루와는 차별화된 방식이다. 

또한 ‘의료진 클린존’과 ‘환자 세이프티 존’으로 분리되어 상호감염 위험도와 의료진 피로도를 낮춰 안전과 효율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개방형 워크스루는 야외공간으로 소독과 환기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는 장점이 있지만 환자마다 장갑과 비닐 가운을 교체해야 하고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면 운영이 어려운 아쉬운 점이 있다. 그러나 H+ 양지병원 ‘워크스루’ 는 날씨와 상관없이 전천후로 운영할 수 있으며 권고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고성능 음압 장치를 통해 공기 중 에어로졸 제거는 물론 충분한 환기가 가능하다. 

김상일 병원장은 “코로나19 감염자를 잘 치료하는 것만큼 지역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감염자를 안전하고 빨리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선별진료소를 계속 혁신시켜 나가 발생 가능한 또 다른 감염병 확산 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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