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조진성 기자 =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몽골의 유명 피아니스트 칭바트(Chinbat)와 그의 아내인 가수 사르나이(Sarnai)가 간이식을 받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칭바트는 몽골에서 음악제작자이자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르나이는 몽골 걸그룹 스위티모션으로 활동 중인 가수다.

몽골에서 평소 B형간염을 앓고 있던 칭바트의 간 건강이 급격히 안좋아져 간이식을 해야하는 상태가 됐고, 성공적인 간이식 수술을 위한 몽골 국립암센터 의료진의 추천으로 안암병원을 방문한 것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10월말 안암병원을 찾아왔다. 처음에는 칭바트의 친누나가 간 기증을 하기로 했었지만 이식전 검사결과 이식조건에 맞지 않았고, 다른 공여자를 찾지 못하면 칭바트는 곧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다행히 아내 사르나이의 간이 칭바트에게 이식할 수 있는 조건에 부합하여 신속하게 이식을 결정하고 수술을 진행했고, 그 결과 부부 모두 건강을 회복하여 퇴원할 수 있었다.

간이식 수술을 집도한 장기이식센터 김동식 교수는 "처음 내원했을때는 간 뿐 아니라 전신의 건강이 저하된 상태였지만, 수술 후 경과도 좋고 거부반응도 없이 잘 회복한 상태"라며 "아프기 전 모습을 유튜브영상으로 본적이 있는데 수술후 예전의 모습을 빠르게 되찾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고 전했다.

칭바트는 "새 생명을 선물해준 아내 사르나이와 김동식 교수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모든 의료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마음을 전했다.

사르나이는 "몽골 의료진들의 추천으로 안암병원에 오게됐다"며 "기증 후 빨리 회복하여 남편을 간호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의료진들의 배려와 위로로 불안함을 떨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 부부는 치료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갔으며, 몽골의료진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의료진의 소통을 통해 몽골과 한국에서 지속적인 경과관찰로 건강을 이어갈 예정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몽골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한국의료기관이며, 몽골 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러시아, 아랍 등 세계 환자들이 건강과 생명을 되찾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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