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사 공장철수 등 영향…무역역조 심화

【서울=뉴시스헬스】김정일 기자 = 외자제약사들의 잇따른 공장 철수 등의 영향으로 완제의약품 수입액이 최근 7년간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자료를 토대로 최근 7년 동안(2000~2007년) 의약품 등(완제약, 제약원료, 화장품, 한약재, 의료기기)의 수출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완제의약품의 경우 2007년 수입액이 19억 7914만 달러로 2000년에 비해 383.00% 급증했고, 수출액도 255.64% 성장한 4억 89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9년 바이엘코리아가 구리공장을 철수한 이후 한국노바티스, 한국릴리, 한국와이어스, 한국애보트, 한국화이자, 사노피아벤티스 등 외자제약사의 국내 공장 철수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제약원료 수입액은 16억 9149만 달러로 최근 7년간 63.57% 증가했고, 수출액은 21.18% 늘어난 5억2921만 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은 지난해 수입액이 6억 5220만 달러로 2000년에 비해 64.87% 늘어난 반면, 수출액은 3억 4811만 달러 355.09%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약재는 지난해 수입액이 7910만 달러로 7년 전에 비해 1.81% 감소했고, 수출액은 924만 달러로 25.18% 늘었다.

의료기기는 이 기간은 수입액은 194.91% 늘어난 21억 5392억 원을 기록했고, 수출액은 148.30% 증가한 10억 3217만 달러를 기록했다.

완제약 수입이 급증하면서 의약품 등의 무역적자 규모도 2000년 15억 7634만 달러에서 지난해 41억 4732만 달러로 확대됐다.

특히 완제약의 경우는 무역적자 규모가 2000년 2억 7203만 달러에서 지난해 14억 8934만 달러로 4배 이상 급증했다.

한편 지난해 의약품 등의 총 수입액은 65억 5585만 달러로 2000년보다 147.36% 증가했고, 수출액은 24억 853만 달러로 124.26%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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