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내과 박형석 교수.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위염은 ‘위장의 감기’라고 불릴 만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2018년도 위염 및 십이지장염 환자 수는 약 530만 명으로 상위 8번째다.

위염은 발병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위염은 아스피린, 소염제 등의 약물 복용, 상한 음식 섭취, 회 섭취로 인한 아니사키스 감염 등으로 발생한다. 명치의 갑작스러운 통증,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만성 위염은 헬리코박터 균 감염,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 자극성 많은 음식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한다. 급성 위염과 다르게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주로 소화불량, 속쓰림, 복부 팽만감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위염의 치료는 비교적 간단하다. 급성 위염의 경우는 원인이 된 약물, 음식 등을 중단하고, 증상 완화를 위한 위산 억제제 등을 복용한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은 균을 제거하지 않는 한 평생 만성적 염증을 일으키며 위궤양 나아가서는 위암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가능한 한 제균제를 투여해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박형석 교수는 “위염은 흔한 질병이지만 개인에 따라 원인과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며 “적절한 투약과 생활습관 개선 등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본인의 질환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박형석 교수는 “위염은 비슷한 증상의 위암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며 “40세 이상에서는 증상의 유무에 상관없이 2년에 한번은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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