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건강 지키기 위한 생활 습관 관리 소홀로 만성질환 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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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민경찬 기자 = 30대는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 만큼 건강 관리에 가장 힘써야 하는 시기다.

그러나 정작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생활 습관 관리는 최악으로, 생활 습관 개선 및 건강검진 등 지속적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18년 남성의 비만율은 51.4%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늦은 결혼, 혼밥 문화 확산도 남성의 비만율에 영향을 미쳤다. 2017년 동국대 일산병원 연구진은 하루 2끼 이상 혼자 식사하는 남성의 복부비만 위험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무려 45% 높았다고 발표했다. 배달 음식이나 편의점 음식에 의지하는 습관, 운동보다 게임을 선호하는 취미의 변화도 비만을 부추긴다. 

문제는 이런 생활 습관으로 생긴 비만이 젊은 나이에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유발할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남녀 3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통계도 있을 만큼 30대의 만성질환은 위험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만성질환을 방치하면 증상 악화는 물론,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도 있는 만큼 조기 치료 및 예방이 중요하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임지선 과장은 “올 상반기 진행한 종합건강검진 수검자 중 30대 비중이 가장 높을 정도로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정작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은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30대 건강은 40대 이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속적인 운동과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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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최근에는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30대도 늘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2019년 건강보험 제도 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약 9명(89.2%)이 건강관리를 중요하게 인식했고, 30대는 주로 ‘정기적 운동’(56.8%)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30대의 나쁜 생활 습관은 과도한 업무, 잦은 술자리, 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생활 습관을 반복하고, 건강검진에 나타난 전조 증세를 무시하면 만성질환으로 악화할 수 있다. 

이미 비만은 30대 남성 2명 중 1명(45.4%)이 해당할 정도로 위험 수준에 도달했고, 대한고혈압학회 MMM 캠페인(5월은 혈압 측정의 달: May Measurement Month) 참가자 총 9,950명에 대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30대의 고혈압 유병률은 18%를 차지했다. 

만성질환의 가장 큰 문제는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비만, 고혈압, 당뇨는 발병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고, 불편함을 못 느껴 방치하기 쉬워 4~50대에 각종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30대부터 올바른 생활 습관과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더불어 30대의 고혈압 치료율은 6%에 그칠 정도로 저조한 만큼 질환 예방과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치료 의지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임지선 과장은 “30대는 바쁜 일정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가 어렵고 한 번 무너진 건강은 되찾기 힘든 만큼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며 평소에도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꾸준히 추적,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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