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태엽 기자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지난 17일 오후 5시에 소아병동에서 사단법인 문화나눔초콜릿, KBS아나운서실과 함께 크리스마스 공연 및 전시공간 오픈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크리스마스 축하공연과 전시공간 오픈식으로 진행됐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펼쳐진 축하공연에서는 많은 연예인들의 응원영상과 이화여자대학교 음대 듀오 연주(오보에 최성화, 바이올린 이영희), 편지낭독(변정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장, 환아와 어머니), 성우 콩트(성우 이장우, 안현서, 김유림), 영화음악 및 캐롤공연(소프라노 하은) 등이 펼쳐져 큰 즐거움과 감동을 전했다.

박종훈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은 “병원 소아 환아들 중에서는 짧게 들렀다가 가는 친구들도 있지만, 오랜 시간 병동에 입원하는 경우도 많다”며 “그 친구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후 KBS아나운서부장은 “이번 행사가 우리 아이들이 희망찬 내일을 그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소아 환아들의 내일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정혜 소아청소년과장은 편지낭독을 통해 “어릴 적 누군가를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작고 소중한 아이들을 만나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기쁘다”며 “우리 친구들도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그리고 나중에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술치료를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희망찬 내일을 그리고 있는 한 환아와 어머니는 “병동 생활을 오래 하면서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기적 같은 순간을 맞이한 기억이 더 생생하다”며 “아이도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미술치료를 통해서 많은 것을 극복했다. 우리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기적 같은 순간들이 모여 앞으로도 소아 병동에 기쁨이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오픈식에서는 고려대학교병원에서 치료받은 소아 환아들이 미술치료과정을 통해 완성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작품을 통해 환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전시공간을 공개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총 27점이며 이곳은 향후 고려대학교병원을 통해 건강을 찾는 소아 환아들의 작품들로 지속적인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임지현 미술치료사는 “미술치료를 하다보면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는데, 힘든 시간을 견디고 쾌유하는 모습을 보며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며 “미술 치료를 통해서 치료를 받은 환아 뿐 아니라 그 작품을 보는 사람들까지 치유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 총괄을 맡은 신혜원 KBS작가는 “전시에 출품한 아이들의 소중한 작품 하나하나가 모여 이 행사의 이름처럼 행복, 기쁨, 축복을 나눌 수 있는 이 자리를 만들었다”며 “아이들의 내일은 대한민국의 내일이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소중한 꿈을 든든하게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KBS아나운서실과 사단법인 문화나눔초콜릿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날 참여한 한 환아에게 치료비를 전달하기로 하며 더욱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문화나눔초콜릿은 방송에서 활동하는 현직 성우, 배우, 작가 등이 모여 공연을 만들고 사회적 약자를 위로하는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2004년 노숙여성쉼터 건립을 위한 공연으로 시작하여 지난 2014년부터 사단법인으로 조직화하여 공식적인 틀을 갖췄다. 콘서트, 연극, 뮤지컬, 더빙쇼 등 공연제작 및 기획 뿐 아니라, 문화예술 소외계층 관객을 초청하여 문화예술체험의 기회를 나누며 소아암,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치매인식개선 등 관련 교육과 홍보를 지속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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