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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긋한 가슴' 때문에 고민 많은 남자들,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조진성 기자 | 승인 2019.11.19 12:21
세란병원 외과 정홍규 과장.

[뉴스인] 조진성 기자 = 남다른 '가슴'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여성형 유방증(여유증)을 가진 남자들이다.

최근 여러 예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장성규 아나운서도 과거 여성처럼 봉긋하게 가슴이 올라와 가리기 위해 테이프를 붙이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다니면서 콤플렉스를 숨겼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수술로 콤플렉스를 극복했다고 전했다.

여성형 유방증(여유증)은 여성에게 있어야 할 유선(젖샘) 조직이 남성에게도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면서 생긴다. 여유증이 있으면 남성의 가슴이 여성처럼 봉긋하게 나오고, 양쪽 가슴에 모두 생길 수도 있고 한 쪽만 생기기도 한다.

여성형 유방증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여성형 유방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14년 1만 3732명, 2016년 1만 5163명, 2018년 1만 956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간 42.5% 증가한 수치다. 또한 젊은 남성들의 증가폭도 눈에 띄었다.

2014년 10대 3,387명, 20대 3,315명, 30대 1,252명이었으나, 2018년 기준 10대 3,506명 20대 5,572명, 30대 2,349명으로 젊은 남성 환자가 증가했다.

여성형 유방증은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성 호르몬이 감소하거나 여성 호르몬이 증가하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유선 조직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이외에도 다른 질환, 비만, 가족력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10대 청소년기와 6-70대 노년기 남성에게 잘 발생한다. 청소년기에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노년층에서는 약물 부작용이나 노화로 인한 호르몬 이상 같은 치료가 쉬운 원인도 있지만, 뇌종양이나 고환암 등의 심각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여성형 유방증은 유선(젖샘) 조직이 대부분인 '선형 여유증'과 지방이 많은 '지방형 여유증', 유선 조직과 지방이 함께 있는 '혼합형 여유증'으로 나눌 수 있다. 10대에 일시적인 호르몬 분비로 인해 선형 여유증이 생길 수 있지만 성인이 되면 소실될 수 있어 바로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지방형 여유증은 다이어트와 운동을 통해 증상은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여성형 유방증이 있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선형 여유증이나 혼합형 여유증은 다이어트에도 개선되는 효과가 적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형 유방증이 갑상선이나 고환, 간 등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이런 경우 검사를 통해 원인 질환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형 유방증 의심 증상으로는 ▲가슴이 만져진다 ▲운동을 하거나 체중이 줄어도 가슴 크기는 변하지 않는다 ▲젖꼭지 둘레에 멍울이 잡힌다 ▲가슴이 커 보인다 ▲가슴에 통증이 있다 등이다. 특히 여성형 유방증이 있는 남성에게서 유방암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혹이나 멍울이 만져질 때에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여성형 유방증은 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 유방 촬영술 등을 통해 증상과 원인 질환을 파악한다. 초음파 검사는 여성형 유방증의 심한 정도 파악뿐만 아니라 유선염이나 유방 석회화 여부, 유방암 발생 여부 등을 알 수 있어 필수적이다.

여성형 유방증 치료는 수술적 치료가 유일한 방법이다. 수술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유선 조직을 가장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직시하 유선제거법'이다.

직시하 유선제거법 수술은 유륜을 따라 2-3cm를 절개하고 유선 조직과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지방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륜을 따라 절개해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육안과 손으로 유선을 확인하면서 시행하기 때문에 가장 확실히 유선을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성형 유방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선을 확실하게 제거하는 것이다. 유선이 남아있을 경우 재발하거나 남은 유선에서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세란병원 외과 정홍규 과장은 "여성형 유방증은 10대 사춘기에 가장 흔하게 겪는 증상 중 하나로 이 때 여성형 유방증은 자연 소실될 수도 있어 바로 치료할 필요는 없다"라며 "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여유증이 남아있고, 특히 젖꼭지 아래에 멍울이나 혹이 잡힌다면 유방암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정홍규 과장은 "성인이 된 후 생기는 여성형 유방증은 미용적으로도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주기도 하지만, 원인 질환이 있거나 앞으로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진단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라며 "여성형 유방증은 수술적 요법으로 가장 확실하게 증상을 개선할 수 있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치료를 할 수 있다. 수술을 통해 심리적 스트레스 해소와 증상을 개선하고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유선염, 유방암 같은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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