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민경찬 기자 = 헌혈자 감소로 인해 의료계가 혈액 수급이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가천대학교 학생들이 3년째 헌혈증을 모아 가천대 길병원에 기증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학생들은 4일 가천대 길병원 병원장실을 방문해 김양우 병원장을 통해 헌혈증 164장을 전달했다.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동아리연합회는 매년 상·하반기 연 2회씩 교내에 헌혈버스를 배치해 사랑의 헌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 198장, 2018년 224장에 이어 올해도 164장을 전달해왔다.

학생들은 2016년에도 재생불량성빈혈(백혈병) 투병 중인 교내 학우를 위해 162장의 헌혈증을 모아 전달하는 등 따뜻한 마음을 표현한 바 있다.

정기적인 헌혈증 기증이 있기 전인 2011년에도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학생 및 임직원들의 헌혈증 기증으로 가천대 길병원에 입원 중인 간이식 환자의 생명을 구한 사례도 화제가 됐었다.

당시 5일만에 290장의 헌혈증을 모아 기증해 준 학생들과 학교 임직원들 덕분에 소중한 생명에게 적시에 수혈이 이뤄질 수 있었다.

올해 헌혈에 참여한 학생 가운데 박태일(25·방사선학과4)군은 작년에 27장을 기부한 데 이어, 올해는 15장으로 누적 합계 42장의 헌혈증을 기증해 귀감이 됐다.

박군은 군 제대 이후 꾸준한 헌혈로 지난해 4월에는 헌혈 30회를 채워 대한적십자사에서 수여하는 ‘적십자 헌혈유공장 은장’을 받기도 했다.

박 군은 인천지역암센터 대학생 암예방 서포터즈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 군은 “환자들에게 힘이되고, 소외된 분들께도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 보건의료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전달받은 헌혈증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혈액질환 환자들을 돕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김양우 길병원장은 “병원에서는 급히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이 많은데 혈액을 구하기가 어려워 제때 수혈하지 못할까봐 마음이 초조해하는 환자들이 너무나 많다”며 “학생들이 봉사정신을 가지고 사랑의 헌혈증을 모아줘서 너무나 감사하고 헌혈치료가 필수적인 어려운 환자분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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