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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헌의 스코틀랜드이야기] '스코틀랜드의 하일랜드 게임'
김효헌 | 승인 2019.10.10 11:05

 

[뉴스인] 김효헌 = 스코틀랜드의 하일랜드 게임은 약 천년 전에 디사이드 언덕 기슭에서 시작된 것으로 스코틀랜드와 셀틱 문화, 특히 스코틀랜드 하일랜드 지방의 문화를 축하 하는 축제의 형태다. 

백파이프와 드럼 연주, 하일랜드 댄스, 스코틀랜드의 육상 경기를 중심으로 하는 경기로 봄부터 가을까지 여러 지역에서 이루어 지는데 그중에서 '도넌'에서 개최되는 하일랜드 게임은 세계 최대의 하일랜드 게임으로 약 3,500 명의 참가자와 23,000 여명의 관중이 모인다. 

게임의 종류는 카버 토스, 스톤 퍼팅, 쉬퍼 토스, 해머 던지기,  뭉치 던지기, 무거운거 바 넘기기, 메디 레이지 등이 있다.


현재는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전세계적으로 퍼져 나가서 살고 있기 때문에 하일랜드 게임이 미국을 비롯하여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여러 나라에서 축제의 형태로 행해지고 이다.

먼저 하일랜드 게임의 역사를 샆펴 보면, 게임의 시작은 가장 용감한 군인이 승리 할 수 있는 일종의 '전쟁 게임'이다. 최초의 역사적 언급은 '말콤 3세' 왕 11세기에 육상에서 가장 빠른 선수를 찾기 위해 시작된 것이 하일랜드게임의 기원으로 보고 있다.

 

파이프 지역의 하일랜드 게임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됀 게임으로 1314년에 시작되었다.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브루스왕 재임 기간에 잉글랜드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이를 기념하는것으로 하일랜드 게임이 왕성하게 이루어 졌으며 700년 동안 번성하였다. 이후 1707년에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가 하나의 국가로 통일이 되었다. 이때 부터 스코틀랜드는 더 이상 독립 국가가 아닌 잉글랜드의 통치를 받게 되었다. 이 당시 하일랜드 지방은 독립을 위해 노력하는 위험한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런 불씨를 없애기 위해 1746년 '금지 법'이 선포 되면서 하일랜드 게임은 법으로 금지되었다. 이 법은 하일랜드 게임 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의 전통 복장인 남자들이 입는 치마인 '퀼트'도 입을 수 없으며 만약 입고 있는 것을 보면 6개월 동안 감옥에 수감되고, 이후에 또 다시 입고 있는 것이 발각이 되면 호주나 뉴질랜드로 보내서 기약없이 몇 년을 살게하는 무서운 형벌이 있었다고 한다. 이 법은 몇 십년이 지난후에 폐지 되었다.

 

스코틀랜드의 하일랜드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여 다양한 국가에서 이게임을 보기위해 스코틀랜드로 여행을 온다. 필자도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게임 장소인 '피트로클리'로 갔다. 아침에 비기와서 걱정이였는데 이슬비 정도 여서 다행이였다.

 

 

게임장소에 도착하니 진행 요원들이 주차를 잘 인도해 줘서 차를 세우고 게임장소에 갔다. 주차장에는 유럽 여러 나라에서 온 차들의 번호판도 보였다.

처음으로 보는 하일랜드 게임이라서 모든것이 생소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야외에 만들어진 화장실에서 질서 정연하게 줄을 서 있는 사람들과 주변에 다양한 음식점등 모두가 행복한 표정 들이다.

 

 하일랜드 게임은 주로 남자들의 힘 자랑 같은 게임으로 큰 통나무를 들어 올린다든지, 무거운 해머를 던진다든지, 무거운 돌을 옮기는 등 힘이 무척 세야만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이런 게임들이 필자에게는 마치 돌쇠들의 힘겨루기로 보였다.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경기를 관람 했다. 

 

해머 던지기에서 선수들의 걸음걸이가 뒤뚱 뒤뚱하면서 불안전 하게 걷는 것 같아 유심히 살펴보니 신발 앞 창에 칼날 같은것이 부착되 있었다. 해머 던지기 할때 사람이 해머에 딸려 가는것을 막기 위한 것이였다. 마치 스키 신발을 신은 것 같은 부자연 스러운 걸음걸이였다.

 

 

해머 던지기를 보다가 다른 경기도 보기위해 장소를 이동하는 중에 신기한 탠터를 발견 했다. 해외에서 온 방문객을 위한 천막이였다.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서 들어가 보니 방명록과 함께  간단한 샌드위치와 음료, 커피가 준비되어 있었다. 

 

 

외국에서 온 관광객을 위한 작은 배려에 감사했다. 필자도 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시면서 어디서 왔는지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다. 마침 캐나다에서 왔다는 '린다'를 만났다. 무척 반가워서 필자도 몇 년전에 캐나다를 여행한 이야기며, 또 린다가 살고있는 지역을 갔다 왔다고 했더니 마치 고향 사람을 만난 것 마냥 반가워 하면 짧지만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리고 스웨덴이나 독일에서 온 사람도 있어서 잠시 이들과도 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장소를 이동해서 하일랜드 춤 경기를 하는곳으로 갔다. 하일랜드 춤은 백파이프 연주에 맞춰서 추는 춤으로 단 한사람의 백파이프 연주자가 연주를 하고 있었다. 경기인 만큼 모든 선수들의 표정이 웃음을 짓고는 있었지만 긴장한 모습이다. 그러나 백파이프 소리는 언제 들어도 아름답다.

경기의 마직막은 백파이프 경연 대회가 있어서 주변에서는 여러 참가 단체들이 백파이프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우연히 백파이프를 연습하는 사람들 틈에 연속해서 백파이프에 무엇인가를 올려 놓고 '음'을 맞추는 사람을 봤다. 백파이프의 음정은 이렇게 맞추는 것인가 보다.

 

 

백파이프를 매고 있는 3명의 어린 학생들을 만났다. 시작한지 얼마나 됐는지 궁금해서 말을 걸었다. 학생은 각각 1년, 2년, 3년 됐으며 아직은 정식 연주자가 아니고, 다른 연주자가 참석하지 못하거나 문제가 발생했을때 연주자를 대신해서 참여할 수 있는 예비 연주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정식 연주자가 되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백파이프 연주가 어렵다고는 들었지만 이렇게 오래 연습을 해야 하는지는 처음 알게 되었다. 

 

 

게임 막바지에 줄다리기 시합을 했다. 필자의 어린시절, 초등학교 시절에 학교 운동회에서 줄다리기 시합을 한 기억이 되살아 났다. 늘 가을 운동회때 마지막으로 줄다리기 시합을 한 아련한 추억과 함께 그때 그 친구들이 잠시 스쳐지나갔다. 줄다리기 시합은 중국이 유래라고 전해지는것 같은데 이곳에서 줄다리기 시합을 보다니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한가 보다. 비도 오고 경기도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 인 것 같아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이 도시는 처음 방문 하는 것이라 주변을 둘러보고 싶었다. 작고 아기자기한 까페가 차 한잔 하고 가라고 필자를 유혹하는 듯 했다. 양모 판매하는 가게로 들어가 봤다. 오래 전부터 이곳은 양모를 생산하는 지역이라고 적혀 있었다. 다양한 상품들 속에 이곳 영국 사람들의 족보와 관련된 체크 무늬와 해설이 있었다. 위 사진에서와 같이 사람들의 '성 씨'마다 체크무늬가 정해져 있는 것이다. 영국은 아직도 귀족이 존재하는 나라인 만큼 영국 사람들의 성과 관련되는 체크무늬(타탄)가 따로 있는 것이다.

 

 

전세계에서 살고있는 많은 영국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자신들의 족보와 관련된 체크무늬를 구입한다고 했다. 필자도 '성'과는 관련이 없지만 이곳을 찾은 기념으로 체크무늬 양모 스카프를 구입했다. 그리고 까페에 가서 차도 한잔 마시면서 하일랜드 게임의 여운을  즐겼다. 

 

하일랜드 게임이 앞으로도 계속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축제가 되길 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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